LA국제공항서 또 항공기 충돌 위기 모면
관제 인력 태부족이 주원인
지난 수년간 공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LA국제공항(LAX) 이·착륙 활주로 안전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LAX에서 지난 주말 또다시 대형 항공기 충돌 사고가 일어날 뻔 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밝혀져 한인을 비롯한 많은 여행객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737 제트여객기가 항공 규정을 어기고 스카이웨스트 항공 소속의 프로펠러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활주로 65피트(약 18미터) 이내에 근접했다.
FAA의 한 관계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737 제트기가 규정선 140피트 안쪽으로 접근하면서 착륙하는 비행기와 간격이 65피트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FAA 항공 규정은 항공기 이·착륙 도중 활주로 접근을 205피트 밖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관제사 노조인 연방항공관제협회(NATCA)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LAX에서 이같은 충돌모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주원인은 관제탑에 근무하는 관제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으로 관제사들의 근무시간이 연장되고 과도한 업무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활주로 내 항공기 통제 때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5월29일에는 애틀랜타 발 델타항공사 소속 제트여객기가 LAX 남쪽 활주로로 착륙하던 중 때마침 이륙하려던 키티호크 화물수송기와 충돌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보다 앞선 1월16일에는 이륙하려던 에로 멕시코 제트 항공기와 착륙을 시도하던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충돌할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LAX 항공기 충돌위기 사건 일지
▲2007년 5월29일-애틀랜타행 델타 여객기, 이륙하려던 키티호크 화물기와 충돌 위기.
▲2007년 1월16일-아에로멕시코기, 착륙 중이던 델타 여객기와 충돌 위기.
▲2006년 9월30일-샌안토니오행 스카이웨스트 여객기, 이륙 시도중 활주로에 있던 걸프스트림 소속 비행기 앞에서 가까스로 급정거, 사고 위기 모면.
▲2006년 7월-착륙 후 탑승구를 가던 항공기간 충돌 위기.
▲2004년 11월10일-25번 활주로에서 통근용 민간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아메리칸 이글 소속 프로펠러기가 이륙하기 위해 같은 활주로에 진입. 아메리칸 이글기의 조종사가 2,000피트 떨어진 곳에서 이를 발견, 급제동.
▲2004년 8월-착륙을 시도하던 아시아나 항공 보잉 747기가 같은 활주로에 있던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와 충돌 위기. 아시아나 조종사가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와 185피트 떨어진 곳서 선회, 사고 모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