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명문 팀들끼리 제대로 맞붙는다.
2007-2008 시즌 정규리그 최고 승률 팀 보스턴 셀틱스는 30일 열린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4승2패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6일부터 서부콘퍼런스 우승팀 LA 레이커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NBA 우승횟수 최다 보유 팀인 보스턴(16회)과 두 번째로 많은 레이커스(14회) 두 팀 간 대결인데다 1960-80년 대 최대 라이벌전이 재현된다는 점에서 세계 농구팬들은 벌써 흥분하고 있다.
특히 ‘삼각 편대’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레이 앨런을 앞세워 강 팀으로 거듭난 보스턴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끄는 레이커스를 상대로 신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1980년대 동부의 보스턴에는 래리 버드, 케빈 맥헤일, 로버트 패리시, 서부의 레이커스에는 매직 존슨, 제임스 워시, 카림 압둘 자바가 각각 활약하며 NBA를 양분하다시피 했다.
1980-88년에는 9번의 우승 가운데 보스턴이 3차례, 레이커스가 5차례 정상에 서는 등 두 팀이 8차례를 나눠가졌고, 4년 간 3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다.
이후 레이커스는 2000-2002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현 피닉스 선스)의 활약으로 우승하는 등 꾸준히 명성을 이어갔지만 보스턴은 1996-2001년 6년 연속 플레이오프조차 진출하지 못한 데다 지난 시즌에는 동부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꼴찌에 머무르는 등 약체팀으로 전락해 두 팀의 챔피언전 대결은 성사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 시즌 명가 재건을 선언한 보스턴이 에어컨 리그 기간에 지난 시즌 주전 알 제퍼슨 등을 내보내고 가넷과 앨런 등을 받아들였고 프랜차이즈 스타 피어스까지 힘을 보태면서 막강한 공격 진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스턴은 결국 올 시즌에는 파이널 진출에 성공, 1987년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4패로 레이커스에 무릎을 꿇었던 패배를 21년 만에 설욕할 기회까지 잡았다.
보스턴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레이커스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던 터라 더욱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레이커스에는 NBA 간판 스타인 브라이언트가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상대다.
브라이언트는 프로에 데뷔한 이후 12년 만에 정규리그 MVP에 뽑힐 정도로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브라이언트가 종횡무진 활약한 레이커스는 시즌 도중 ‘스페인 특급’ 파우 가솔까지 영입해 팀 전력도 크게 향상됐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와 가솔이 번갈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등 주전들의 고른 전력 상승으로 1999-2000년 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뒤 6년 만에 패권을 다시 찾을 기세다.
◇챔피언 결정전 일정(7전4선승제)
1차전 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뱅크노스가든
2차전 9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뱅크노스가든
3차전 1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4차전 1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5차전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필요시
6차전 18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뱅크노스가든 *필요시
7차전 20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뱅크노스가든 *필요시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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