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억만장자 심플롯.
30년 동안 같은 안경 쓴 구두쇠
14세때부터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
통나무집에서 자라나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프렌치프라이로 억만장자 된 J. R. 심플롯이 지난 25일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99세.
그는 지난해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재산 총액이 36억달러에 달하며 미국에서 89번째로 돈이 많은 사람이다. 처음 돼지를 팔아 남은 돈으로 감자농사를 시작한 그는 나중에 세계에서 가장 큰 감자처리 공장을 지어 제2차 대전 때 미군이 먹은 감자와 야채의 상당 부분을 공급했다.
그는 비료제조를 위해 인 광산을 개발하기도 했으며 자기 소유 산림에서 벌채한 나무로 감자운반 상자를 만들기도 했다. 남은 감자는 대규모 목장에서 기르는 가축 사료로 사용됐다.
전부터도 프렌치프라이를 얼리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제2차 대전 후 냉장고에 냉동실이 포함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생겼다.
그가 고용한 연구원 중 한 명인 레이 던랩은 야채냉동 실험을 위해 냉동박스를 달라고 했다. 1998년 레인지 잡지에 따르면 그는 처음에는 “야채를 얼리면 죽이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냉동박스를 사줬고 몇 달 후 얼린 프렌치프라이를 먹어봤다. 그리고는 “아주 맛있군”이라고 말했다. 60년대 그는 맥도널드를 왕국으로 키운 레이 크락과 프렌치프라이 공급 계약을 맺었다.
그는 맥도널드를 위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고 악수로 이를 마무리했다.
말년에 그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링컨 딜러십에서 산 타운카를 정기적으로 몰고 가 맥도널드 맥머핀과 해시브라운 또는 프렌치프라이를 사 먹었다.
1909년 1월4일 아이오와 듀부크에서 태어난 그는 보통 잭으로 불렸다. 그가 한살 때 그의 아버지는 돼지와 닭, 말을 화물차에 싣고 아이다호로 이주했다.
아버지가 야구시합을 보러가지 못하게 하자 그는 14세 때 집을 나왔다. 어머니는 그에게 금화로 20달러를 주었고 그는 하루 1달러짜리 인근 모텔에 들었다. 그 곳에는 채권으로 월급을 받는 교사들이 살고 있었다. 그는 이를 액면가의 절반에 사 90% 가격에 은행에 되팔았다.
그는 여기서 남긴 돈으로 총과 낡은 트럭, 그리고 돼지 600~700마리를 샀다. 그는 총으로 야생마를 잡아 가죽은 벗겨 2달러씩에 팔고 고기는 감자와 섞어 돼지 사료로 썼다. 이렇게 기른 돼지를 팔아 7,000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이 돈으로 농장 기구와 6마리의 말을 사 감자 농부가 된 후 파트너와 함께 감자 고르는 기계를 샀다. 파트너와 다툼이 생기자 동전을 던져 누가 주인인가를 결정하기 내기를 한 결과 이겨 전체를 차지했다. 10년 내 그는 오리건과 아이다호에 33개 공장을 둔 서부 최대의 감자 생산자로 성장했다.
나중에 그의 비즈니스는 비료와 석유, 가축사료, 씨, 목축, 스키장까지 포함했으며 지역적으로도 칠레에서 중국까지 퍼졌다. 아이다호 신문은 그가 오리건에 미 최대의 목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이시에 있는 치과의사 사무실 지하에서 일하고 있던 2명의 엔지니어에게 1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이 그를 컴퓨터 메모리칩 제조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최대 주주로 만들어줬다. 첫 이사회는 보이시에 있는 팬케이크 하우스에서 열렸다.
70년대 중반 그는 감자 선물시세를 조작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5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6년간 선물거래 금지 결정을 받았으며 액수가 밝혀지지 않은 배상금을 내고 소송을 종결했다. 1977년에는 허위 세금공제를 한 혐의로 그와 그 회사가 각각 4만달러의 벌금을 IRS에 낸 적도 있다.
루비 로즈베어와의 첫 번째 결혼을 이혼으로 끝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리처드는 1993년 죽었다. 유가족으로는 두 번째 부인 에스더 베커와 두 아들 돈과 스캇, 그리고 딸 게이가 있다.
그는 30년 동안 똑같은 안경을 썼으며 돈 쓰기가 싫어 자동차 브레이크를 고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에니스트 헤밍웨이 같은 명사와 사귀기를 좋아했으며 89세까지 스키를 탔다.
<뉴욕타임스 - 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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