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유지비 선납플랜은 최근 들어 자동차 딜러에 등장한 새로운 판매 전략이다. 단지 차량 가격만이 아니라 향후 들어가는 유지비까지도 미리 합산해 지불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일단 신차를 구입할 때 가격 협상을 끝내고 나면, 자동차 딜러의 융자 담당자가 연장 워런티(Extended Warranty)나 차량유지비 선납플랜을 구매하라고 권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이 두가지는 전혀 다른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연장 워런티는 예상치 못한 정비 소요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해 준다. 즉 신차의 공장 워런티 기간이 끝난 이후에 발생하는 고장이나 부품 교체 문제 등을 해결해 준다.
반면 차량유지비 선납플랜은 미리 예상되는 정비 소요를 커버해 주는 것이다. 오일 교체처럼 차량 매뉴얼에 나와 있는 크고 작은 정비 및 수리 등을 커버해 준다.
차량유지비 선납 플랜은 딜러 입장에서는 확실히 좋은 거래다. 많은 신차 주인들은 제조사에서 제공해 주는 워런티 기간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개인 정비업소로 가 차량 상태를 확인한다. 딜러처럼 많은 수리비나 정비료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딜러 입장에서는 결국 차량유지비 선납 플랜이 딜러에 차량 구입자를 되돌아오게 만드는 계약이 된다.
이 플랜이 차량 구입자에게 좋은 것인가의 여부는 무엇을 커버하고 비용이 얼마나 드느냐에 달려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딜러십은 굿렌치케어(Goodwrench Care) 커버를 제공한다. 이는 오일과 오일필터 체인지를 포함한다.
닛산은 4단계의 메인터넌스 플러스 선납플랜을 제공한다.이중 가장 높은 등급의 골드 프리퍼드(God Preferred) 플랜은 오일 체인지, 타이어 로테이션과 함께 엔진 에어필터, 인캐빈 마이크로필터, 와이퍼 블레이드 등의 교체를 포함한다. 또 딜러가 서비스를 해주는 동안 렌터카 대여까지 해준다.
미니 쿠퍼의 풀메인터넌스 플랜은 브레이크 패드와 함께 차량축 교체를 포함해 전형적으로 비싼 수리부분까지도 커버해 준다.
이런 플랜 가입이 결과적으로 돈을 아껴줄지 여부는 소유주 매뉴얼의 차량 정비, 유지 일정표를 보고, 딜러의 서비스 부서에 차량정비 절차에 따른 비용을 문의해 보는 것이다.
미니쿠퍼를 예로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3번의 비싼 정비를 요구한다.
차량 딜러들에 따르면, 기본 서비스가 싼 경우 170달러, 비싼 경우는 71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 미니 쿠퍼는 생산자 워런티 기간이 첫 3년, 3만6,000마일이다.
그러나 미니 쿠퍼가 10만 마일에 도달하는 시점에 받아야 하는 정비 서비스는 2,0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 만일 브레이크 등을 교체해 1,200달러를 더하면 쉽게 3,200달러가 될 수도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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