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고유가와 식품가격 급등, 주택압류 등으로 미국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보상금이라도 타기 위해 경찰에 범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플로리다 남서부 범죄방지 직통전화에 올해 1.4분기에 걸려온 신고 전화는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텍사스 샌앤토니오의 경우 신고가 44%나 늘어났고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에서도 신고가 1분기에 25% 이상 늘어났다.
신고 전화를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전기요금에서 아이의 분유 등에 이르기까지 돈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뉴저지 서섹스 카운티에서 범죄방지 전화를 담당하고 있는 로런스 벨러는 올해 신고를 하는 사람의 많은 수가 단지 돈을 바라고 있다면서 이는 범죄를 우려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무엇인가를 해주기 위해 신고를 하던 이전의 경향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돈이 필요한 신고자들은 자신의 이웃은 물론 손자 등 가족, 옛 애인 등까지도 신고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신고와 관련된 체포 등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조지아주의 한 여성은 범죄방지 신고에 전화에 걸어 자신이 최근 신고한 대가로 보상금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를 묻고는 더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들은 뒤 사정이 정말 어렵다면서 사정이 정말 급하지 않았다면 신고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범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보상금은 그 내용에 따라 50달러에서 1천달러 정도이며 중요한 범죄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을 경우에는 별도로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범죄방지 활동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일레인 클로이드는 신고가 늘어나는 것은 홍보도 많이 된데다 문자메시지로도 정보를 제공받거나 하는 기술 발전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어려워진 경제 사정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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