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미국인 가운데 5명중 2명은 최근의 경제난으로 인해 개인 자산 관리가 상당히 위태로운 지경에 빠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타임스가 블룸버그와 함께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2천20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처한 개인 자산의 안정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비교적 불안정(21%)하거나 매우 불안정(16%)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7%에 달했으며 비교적 안정적(44%)이거나 매우 안정적(13%)이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타임스가 해마다 여론 조사를 실시하면서 안정적이라는 응답이 60%를 밑돈 것은 지난 1993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고 절반 가량의 응답자는 올 주식 시장이 평균 이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유권자의 56%는 올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문제를 가장 우선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한 부채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어떻게 변했는가라는 질문에도 부채액이 늘었다는 응답이 40%나 됐고 줄거나 비슷하다는 응답은 각각 39%와 17%였다.
이밖에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가격이 앞으로 3년간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절반가량인 51%가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지만 비슷하거나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도 26%와 14%에 달했다.
여론 조사를 담당한 수전 핀커스는 개인 자산이 안정적이다는 응답이 6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앞으로 닥칠 위험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앞으로 소비 지출에 따른 경제 상황이 매우 불길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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