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 오바마 승리 확실, 지지도 조사 중단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의 선두 주자인 버락 오바마 지지 대의원이 급증,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에 빠른 속도로 근접하고 있다.
CNN은 오바마 지지 대의원이 15일(현지시간) 현재 1천899명으로 `매직넘버’ 2천25명에 120여명 차이까지 근접한 것으로 집계했다.
AP통신은 오바마 지지 대의원이 1천895명으로 경쟁상대인 힐러리 클린턴(1천718명)보다 177명 앞선 것으로 추산했다.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은 오바마와 힐러리간의 경합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그동안 날마다 실시해온 두 사람간의 지지율 조사를 곧 중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라스무센의 15일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50%, 힐러리는 41%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라스무센은 오바마의 후보 지명이 확실시된다며 앞으로는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과의 양자 지지도 조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하루에만 선출직 4명과 당연직인 ‘슈퍼 대의원’ 4명 등 대의원 8명의 지지를 늘렸고, 미국 철강노조의 지지 선언도 이끌어냈다.
오바마 지지 대의원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전날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지지 선언에 따른 것으로 15일 오바마 지지를 표명한 대의원들은 대부분 에드워즈에서 오바마 지지로 입장을 바꿨다.
에드워즈는 지난 1월 경선투표에서 모두 1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는데 민주당 당규상 이들이 반드시 오바마를 지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드워즈 지지표로 선출된 이들 중 대부분은 오바마를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60만 조합원을 거느린 전미 철강노조도 에드워지 지지를 견지했었다.
힐러리는 오바마 지지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선 완주를 다짐했다.
힐러리는 이날 사우스 다코타 유세 중 처음으로 에드워즈의 오바마 지지 선언을 언급하며 에드워즈 의원을 존경하며 우리는 공통점이 많다며 에드워즈의 지지가 켄터키에서 오바마에게 좀 도움이 되겠지만 관건은 실제 투표할 유권자들이라고 말했다. 힐러리는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에드워즈의 부인과 지지 선언 문제를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힐러리 진영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에드워즈를 존중하지만, 이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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