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색국면에 LA평통 방북 ‘아쉬움’
LA 한국의 날 축제에
평양 공연단 초청도
북측서 파견여부 보류
민주평통 LA지역 협의회(회장 차종환·이하 LA평통) 북한 방문단이 지난 4월27일~5월6일 평양을 방문하는 동안 남북한 대립 모드의 영향으로 방북 목적 달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LA평통은 올해 초 LA에서 북한 지원을 위해 모금한 2만5,000달러를 중국에서 북한 주민 돕기를 위한 비료 구입에 사용,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남북 정부의 현 입장을 고려해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차종환 평통회장은 “남한 정부에서 비료 대신 현찰이 전달돼 군사비로 사용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고 북한 측에서도 당시 분위기로는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당분간 LA평통에서 이를 보관한 뒤 분위기가 좋아지면 평통 나눔의 센터나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한국의 날 축제에 평양 공연단을 초청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간 불편한 관계까지 얽혀 있어 북한 측에서 파견여부 결정을 보류했다.
반면 평통 관계자 5명과 평통 가족 및 친지 5인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이번 방북단은 두 이산가족의 상봉, 독도 영유권 세미나, 북한 식량문제 토론 등과 관련해서는 북한 측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최재현 평통 남북교류분과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역도’라는 북측의 표현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북측의 협동농장 시스템 등의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대체로 이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분위기로 대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북단은 미국에서 준비한 6,500달러 상당의 의료품을 북한에 전달하고, 강반석(김일성 모친) 제일중학교 교육시설을 답사했다.
차종환 평통회장은 “이번 방문은 남북 경색정국 완화의 촉매 및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본다”며 “남북간의 긴장 모드가 사라지면 더 활발한 상호교류 및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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