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검문받던중 권총 꺼내
13일 새벽 한인타운
CHP “위협느껴 사격”
13일 새벽 한인남성이 한인타운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관의 검문을 받던 중 총기를 꺼내 경관으로부터 집중사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10분께 한인타운 7가와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근처에서 CHP 경관들이 음주운전으로 보이는 금색 머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세우고 검문을 하던 중 차를 운전했던 한인남성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들자 운전자에 10여발의 총격을 가했다. 총격을 받은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CHP 마크 개럿 공보관은 “한인타운을 순찰하던 CHP 경관들이 7가를 따라 동쪽으로 향하던 머세데스 벤츠 차량을 발견, 음주운전이 의심돼 정지시켰으나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조사 도중 권총을 꺼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몰던 벤츠 승용차에는 또 다른 한인남성이 타고 있었으며 2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차에 같이 타고 있던 남성은 CHP에 연행돼 목격자의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총격을 받은 한인남성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모두 한인”이라고 말했다.
LAPD는 이번 사건이 LAPD 관할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경찰 본부직속 강도살인과(RHD)에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CHP는 “현재 경관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총격을 가한 부분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사망한 용의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며 “용의자가 경관들에게 총격을 가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총격 사건 조사를 위해 현장 주변을 7시간 가까이 전면 통제해 한인 카페에 왔던 한인들이 새벽 3시까지 귀가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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