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고 동문인 다섯 자매가 12일 한인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첫째 김영예(맨 앞부터), 둘째 순예, 셋째 옥예, 넷째 인예, 막내 금예씨. <박상혁 기자>
다섯자매 경기여고 동문 화제
“교육열이 남달랐던 아버지와 어머니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딸 다섯 명이 모두 경기여고를 졸업한 ‘경기 가족’이 LA한인타운에 모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첫째 김영예(72·경기여고 43회)를 비롯한 순예(70·45회), 옥예(68·46회), 인예(62회·53회), 금예(59·55회)씨 등 다섯 자매.
넷째 제외하곤 모두 샌퍼난도 밸리 거주
딸 다섯 훌륭히 키운 92세 노모 박정균씨
개교 100주년 행사때 ‘장한 어머니상’경사
서울에 살고 있는 넷째 인예씨를 제외하곤 모두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인예씨가 오랜만에 미국 나들이에 나선 것은 오는 17일 윌셔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모교 개교 100주년 기념 오찬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다섯 자매의 어머니 박정균씨(92)는 개교 100주년 기념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본래 오는 10월 모교에서 열리는 대대적인 기념행사에서 받게 될 상이지만 네 딸이 LA에 거주하는 관계로 남가주 동문들이 준비한 기념 오찬에서도 시상식이 열리는 것.
넷째 인예씨는 “학창시절 세명의 자녀가 모교에 재학중인 어머니에게 주어지는 ‘세 자매상’이 신설됐는데 세 언니가 모두 졸업한 뒤라 어머니는 서운해 하셨다”면서 “이제 더 큰 상을 받게 되셨는데 나이가 많고 건강이 안 좋으셔서 이 기쁨을 제대로 못 느끼시는 것 같아 조금 서글프다”고 덧붙였다.
다섯 자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고모의 친구들’과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8남매 중 장남이었던 아버지의 막내 여동생 김정자(71·44회)씨가 첫째 영예씨의 1년 후배로 경기여고에 입학한 것. 집에서는 ‘고모’였지만, 학교에서는 엄연한 1년 후배.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고모 친구들’과의 호칭 문제였다.
이름을 부르긴 했지만 때론 후배들이 “아무리 그래도 내가 고모 친구다”며 장난을 치던 것이 이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됐다고.
다섯 자매의 어머니 박정균씨는 고 김부경씨와의 사이에 2남5녀를 뒀으며, 인생에서는 ‘참을 인(忍) 자 3개’, 형제간에는 ‘콩 하나도 반으로 나눠 먹을 것’을 강조했다는 것이 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다섯 자매는 “형제간의 우애와 가족의 화목,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랑을 베푸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어머니의 가르침이 인생에서 가장 큰 배움이 됐다”며 함께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