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66세의 나이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상남씨가 성적표와 학위증을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66세 경영학 박사학위 딴 최상남씨
퍼시픽 스테이트대학
주택융자서류 연구
도전 3년만에 큰 결실
모두가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왜 이걸 시작했을까’ 후회도 됐다. 그러나 고생 뒤에 더 큰 보람이 온다고 했던가. 나이 예순 일곱, 이제 사람들은 그를 ‘닥터 최’라 부른다.
66세의 나이에 박사학위 취득의 성취를 이룬 주인공은 풀러튼에 거주하는 최상남(67·미국명 루즈벨트)씨. 최씨는 지난해 6월 ‘퍼시픽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에서 주택융자서류에 관한 연구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63세에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3년만에 맺은 결실이다.
지난 80년 미국으로 이민 와 20여년간 꼬박 일하고 자녀를 키우며 바쁘게 살았다. 선린상고와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그는 69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나이 마흔에는 새 꿈을 펼치지 위해 미국에 왔다.
주유소 매니저와 비행기 부속품 공장을 거쳐 85년부터 사우스센트럴에서 그로서리 마켓을 운영했다. 그 곳에서 흑인들과 친구가 됐고, 그들의 도움으로 4.29폭동을 이겨냈다.
최 박사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은 환갑을 맞은 지난 2001년이다. 16년간 운영해온 마켓을 매각하면서 부동산 에이전트 라이선스를 땄다. 그리고 ‘퍼시픽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MBA과정에 진학했다. 미뤄왔던 공부, 마음껏 하고 싶었다.
이후 박사과정에도 진학했고, 특별히 융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박사논문은 ‘주택융자서류에 관한 한인 채권자와 채무자의 인식차이 비교연구’로 정했다. 참고문헌이 적어 연구가 쉽지 않았고, 영어로 논문을 쓰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 하루 종일 고민하며 써간 글에는 빨간 줄이 죽죽 그어졌지만 논문이 통과됐을 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최 박사는 “이민 초기 돈이 없어 카메라를 팔아야 했지만 항상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면 그 만큼의 보답을 얻을 수 있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케팅과 컨설팅, 융자에 대해 계속 연구중이며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내가 배운 지식을 나눠주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성영락교회 장로이기도 한 최 박사는 아내 최현숙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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