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풍속도
먼곳 데이트는 그만
공원이나 책방서 만나 먹는 건 런치스페셜로
개스값이 갤런당 4달러 이상 오르고 식료품 가격 또한 치솟는 고유가, 고물가 시대가 찾아오자 결혼을 앞둔 한인 젊은이들의 ‘연애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가급적이면 값비싼 레스토랑과 영화관은 피하고 집에서 가까운 공원 또는 책방, 서로의 집에서 만나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알뜰 연애’를 하는 한인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결혼을 3개월 정도 앞둔 직장인 김모(33·LA)씨는 “결혼할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식사도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하고 산으로, 바다로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다녔는데 지금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여자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최대한 절약하면서 살자고 재촉해 데이트는 주로 서로의 집을 오가면서 하고 외식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인남성 박모씨(28·글렌데일)는 “여자 친구나 다른 친구들을 만날 땐 한인타운 커피샵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개스값, 물가 등이 너무 올라 지금은 주로 스타벅스 또는 커피빈, 패스트푸드 식당을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LA 동부에 거주하는 한인남성 서모씨는 “데이트 비용을 줄이려고 하다 보니 자연히 차를 몰고 멀리 다니지 않게 된다”며 “계산해 보니까 과거보다 데이트 비용을 최소 25%는 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인남성 김모(35)씨는 “바깥에서 밥을 먹을 땐 런치스페셜만 골라서 먹는다”며 “물가가 오른 후 햄버거가 주식이 됐다”고 익살을 떨었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