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LA다운타운에서 열린 세계 노동자의 날 시위에서 민족학교와 노동상담소 등 한인 단체 소속 참가자들이 풍물을 연주하며 행진을 이끌고 있다. <박상혁 기자>
세계 노동자의 날 LA등 곳곳 시위
세계 노동자의 날(메이데이)을 맞아 이민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와 행진이 1일 LA다운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곳곳에서 수만명의 이민자들과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메이데이 시위는 그러나 예년보다 참석자의 수가 크게 줄어든데다 전반적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돼 우려했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LA지역에서는 다운타운과 맥아더팍 등 3곳에서 집결한 1만여명의 시위대들이 시청 쪽으로 행진하며 반이민 법안 철회와 이민자 직장 기습 단속 중단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이민개혁을 촉구했다.
이날 메이데이 행진에는 ‘국제노동자의 날 행진’과 ‘라티노 무브먼트 USA’ 등 이민자 단체와 함께 민족학교 등 한인 단체들도 참가해 이민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고, 주요 정치인들과 LA지역 상공회의소 등 재계도 이민자 기습 단속 중단 요구 등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맥아더팍 메이데이 집회 해산 과정에서 취재진 9명을 포함 200여명의 부상자를 내며 과잉 진압 논란을 빚었던 LA경찰국(LAPD)은 이날 하루 종일 긴장 속에 시위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성조기와 멕시코 국기 등을 들고 다운타운 올림픽과 브로드웨이 교차로에 집결하기 시작한 시위대는 점심시간을 지나면서 수천명으로 불어나기 시작했고 오후 2시부터는 반이민법 반대 구호를 외치며 브로드웨이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와는 별도로 오전 11시부터는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에 이민자들이 몰려들었고 오후에는 하루 일과를 정상적으로 마친 이민자들이 가세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집결지인 브로드웨이와 5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으며 집회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시위에는 학교를 결석하고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메이데이 시위는 2년전 LA에서만 50만명의 대규모 인파가 집결했었고 지난해에는 맥아더팍 과잉 진압 사태로 충돌 양상을 빚었으나 올해는 참가자수가 크게 줄고 급박한 이슈가 없어 시위 지역인 다운타운과 맥아더팍 주변 업소들도 철시 없이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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