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건너다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은 서복순(70)씨가 들것에 실려 앰뷸런스로 옮겨지고 있다.
70대 한인 두살배기 안고 길 건너다 차에 치여
가정의 달을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한국에서 가족을 방문하러 온 한인 할머니가 어린 손자를 데리고 길을 건너던 중 달려오던 자동차에 받혀 손자는 살고 자신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 할머니는 차량에 받혀 넘어지면서 손자를 보호하려다 보도블럭에 머리를 부딪쳤고 사고 후에도 손자를 안은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드그로브 경찰국에 따르면 29일 밤 11시40분께 시내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욕키(Yockey) 스트릿 교차로에서 2세난 손자와 함께 길을 건너던 서복순(70)씨가 한 여성이 몰던 차량에 치여 길바닥에 쓰러지면서 보도블럭에 머리를 부딪쳐 중상을 입었다.
서씨는 현재 UCI 메디칼센터에 입원중이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의 릭 웨그너 사전트는 “서씨는 사고를 당한 후에도 손자를 품에 앉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아이는 외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웨그너 사전트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남쪽 방향으로 달리던 자동차 운전자가 길을 건너던 할머니와 손자를 발견하고 급하게 방향을 돌리려고 했지만 미처 이들을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딸을 방문하기 위해 최근 미국에 왔으며 사고 직전까지 딸의 아파트에서 머물고 있었다. 서씨는 평소 밤 9시께 귀가하던 딸이 제 시간에 돌아오지 않자 손자를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딸의 직장으로 마중을 나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사고수습 현장을 목격한 한 한인은 “사고지점에서 약 50m 정도 떨어진 업소에서 일하던 딸이 당일 밤 사고를 구경하러 나왔다가 피해자들이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뒤 함께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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