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의 한 중국인 유학생이 티베트 승려의 강연 도중 물병을 던졌다가 캠퍼스 경찰에 의해 쫓겨나고 있다.
한국이어 미 대학가서도 ‘민족주의 광기’
USC 티베트 승려 강연
물병 집어던져 쫓겨나 곳곳서 비이성 행동
베이징 올림픽 성화의 한국 내 봉송행사 중 중국 유학생들이 폭력사태를 일으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USC 등 LA 지역 대학을 비롯한 미국 내 대학가에서도 중국계 유학생들의 민족주의의 광기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 22일 USC에서 열린 한 티베트 승려의 강연 도중 한 중국 출신 유학생이 “티베트가 중국 땅이 아니면 왜 중국 황제가 역대 달라이 라마를 책봉했나? 중국이 지배하기 전 티베트에는 왜 ‘노예제’가 있었나? 달라이 라마와 히틀러는 무슨 관계냐?” 등의 질문을 던졌고 질의응답 도중 일부 학생들은 “거짓말은 이제 그만하라”고 소리치면서 물병 등을 집어던지다 강의실에서 쫓겨났다.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 이런 살벌한 광경을 목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중국의 티베트 유혈 진압 사태 이후 한 달간 UC어바인과 코넬대, 워싱턴대 등에서도 자유로운 토론과 논쟁이라는 대학 문화의 기초에 반하는 일들이 잇달아 벌어졌다.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워싱턴대에선 중국 유학생들이 달라이 라마의 강연을 비정치적인 내용으로 한정할 것을 요구했다. 듀크대에선 중국 유학생들이 티베트 유학생들의 철야기도 행사를 강제로 무산시키는 일도 벌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에 문제를 느끼고 갈등을 무마해 보려던 한 중국 유학생은 살해위협을 받았으며, 중국에 남아 있던 가족들도 신변의 안전을 위해 도피해야 했다.
일부 극렬 유학생들은 마치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를 재현하듯 친 티베트 시위 가담자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하거나 다수의 힘을 빌려 이견을 억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중국 유학생들이 비이성적인 분노에 빠지게 된 이면에는 일차적으로 서방 사회에 대한 뿌리 깊은 열등감과 패배감, 피해의식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분석했다.
USC 대학원생인 대학원생인 재스민 동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목이 졸려 왔다”며 서방 언론은 중국이 이뤄낸 진보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본국 정부에 의해 세뇌되거나 조종 받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생은 서방 세계가 중국이 어떤 행동을 취하든 흠을 잡는 데만 열중한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광범위한 이메일 주소를 감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유학생이 언젠가는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야 하는 처지라는 점 또한 이들을 열렬한 친 중국 시위로 내모는 요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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