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부동산 침체가 보금자리 마련 기회”
한인 비영리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자체 건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기회로 오랫동안 커뮤니티 서비스 센터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전환점 모색에 나선 것. 종자돈으로 자체 건물을 매입할 경우 매년 사무실을 옮겨 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고, 렌트를 통한 수익 모델이 생겨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단체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지난 4년 간 3~4번씩 이사를 하며 큰 불편을 겪었던 한 한인 봉사단체는 2유닛 규모의 작은 아파트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하고 현재 아파트 건물 에스크로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차압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 단체 역시 차압건물을 예상보다 좋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이사들이나 한인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후원을 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꼈고 언젠가는 자립해야 하기 때문에 듀플렉스를 알아보던 중 마음에 드는 장소를 구했다”면서 “차압매물이라 매매과정이 다소 복잡한 것이 흠이지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인 봉사단체 역시 기숙사 시설을 갖춘 청소년 교육기관 설립을 목표로 LA 외곽지역에 1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자체 건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건물주에게 오퍼를 넣고 가격 협상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과거에 비해 건물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추가하락 가능성도 큰 편이어서 선뜻 결정을 하지 않고 더 싼 사격에 매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 두 단체 외에 다른 한인 비영리단체 2~3곳도 올해 또는 내년 초께 자체 건물 매입을 목표로 장소 물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LA에 사무실을 개설하기 원하는 단체들의 경우 타운 내 건물 매입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몇년 새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여전히 매물들이 고가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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