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모스크바 관제소와 영상대화를 하고 있다.
이소연씨가 소유즈호에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입성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
“대한민국이 우주에서도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씨가 우주에서 한국어로 보내온 감격의 일성이다.
이씨는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LA시간 10일 오전 8시50분(한국시간 11일 0시50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입성, 모스크바 임무통제소(MCC)와 가진 우주 기자회견에서 우주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의 감동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입성한 이소연씨가 우주선에서 동료 우주인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주 환영식·임무숙지 분주
우주정거장 도킹 이소연씨 지상과 첫 기자회견
ISS 대형 모니터에 비친 이씨는 얼굴이 다소 붓기는 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손을 흔들며 ISS로 옮겨 탄 이씨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우주에 온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 국민들도 우주에 와서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환한 웃음을 띠고 말했다.
이씨는 소유즈호가 ISS와 도킹에 성공한 뒤 세르게이 불코프(34) 선장에 이어 두 번째로 ISS로 진입했다. 이씨는 이로써 사상 157번째로 ISS에 탑승한 우주인이 됐다.
이씨는 공식 인터뷰에 이어 백홍렬(55)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통화했으며 임무통제소에서 대기중이던 어머니 정금순(59)씨와도 통화했다. 딸의 모습이 비치는 순간 박수를 치며 좋아했던 정씨는 “우리 큰 딸 장하다.
건강하게 임무수행 잘하고 잘 지내고 와서 만나자. 우리 딸 사랑한다”라고 말했고 이씨는 약간 목이 멘 목소리로 “엄마, 고마워, 엄마 사랑해, 아빠도 사랑해”라며 머리 위로 두 손을 올려 하트 모양을 그렸다.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입성, 모스크바 관제소의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며 익살스럽게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소유즈 우주선은 이에 앞서 발사 49시간30여분 만인 10일 오전 5시57분(LA시간), 지구에서 380㎞ 떨어져 있는 ISS와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틀 동안 지구를 34바퀴 돌며 ISS와 속도 및 방향을 일치시킨 소유즈 우주선의 탐침이 당초 도킹 예상시각보다 3분 앞서 ISS의 도킹 포트와 접촉, 도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탐침 접촉에 성공한 소유즈 우주선과 ISS는 서로 기압을 맞추는 등 3시간여 동안 7단계에 걸친 본격적인 작업 끝에 10일 오전 8시40분께 도킹을 마무리했다.
도킹 완료 후 불코프 선장, 이씨에 이어 비행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43) 등 3명의 소유즈호 우주인들은 해치를 통해 차례로 ISS로 옮겨 탔고, ISS에 체류 중이던 페기 윗슨(48ㆍ미국) 등 3명의 우주인과 만났다.
이씨는 이어 ISS의 전통에 따라 간단한 ‘우주 환영식’과 ISS와 관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모스크바 임무통제소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씨의 ISS 진입 모습과 인터뷰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이소연씨 어머니 딸에게 보낸 편지 눈길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어머니 정금순(57)씨가 딸에게 보낸 편지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소유즈 우주선 발사 직전 딸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정씨는 “지금까지 힘들고 어려운 훈련 받느라 고생 많았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의 준비과정이었고 이제부터가 시작이구나”라면서 딸을 격려했다. 정씨는 “지금까지 잘해 왔으니 앞으로 남은 일들도 잘 하리라 믿는다. 엄마는 모든 일에 항상 긍정적이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딸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딸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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