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0억 달러 규모..말라리아 결핵 퇴치 포함
(서울=연합뉴스) 미국 하원은 3일 308대 116의 압도적 표차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PEPFAR)’을 5년 더 추진하기로 하고 당초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요청한 예산인 300억달러에 200억달러를 추가 배정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인터넷판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PEPFAR는 2003년 발표돼 2008년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퇴치 사업을 위해 1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었으며 지난해 부시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300억 달러를 추가로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 프로그램은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는 외에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등 여러 형태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50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배정에 의구심을 갖는 의원들이 이를 외교위원회로 송치할 것을 주장해 이를 표결에 붙였으나 248대 175로 부결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이 프로그램에 대한 500억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
하원 외교위 의장인 민주당의 하워드 L.버먼(캘리포니아) 의원은 많은 예산이 드는 비싼 법안이지만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넌(플로리다)의원은 에이즈는 국가와 사회를 불안케 한다면서 이 법안은 국가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정된 예산 가운데 약 90억 달러는 에이즈 환자가 많은 나라들이 직면한 또다른 문제인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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