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임 성 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한국학 연구자가 아시아학회장 올라 높아진 이상 실감
한인사회 걸맞는 LACMA 한국관 최대한 지원할 것”
“LA가 미국내 한국학 연구의 총본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 아시아학회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전 LA를 방문한‘한국 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임성준(사진) 이사장은 2일 윌셔그랜드 호텔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해외에서의 한국학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최근 미 학계에서 차지하는 한국학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최대 한인사회를 이루고 있는 LA가 미 한국학 연구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 아시아 학회장에 한국 불교학을 전공한 UCLA의 버즈웰 교수가 선임됐다. 한국학 연구자가 아시아 학회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높아진 한국학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국학과 일본학에 밀려온 한국학이 미국에서 이제야 본 궤도에 오른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14명의 한국학 교수가 재직중인 UCLA에만 수십여개의 한국관련 강좌가 개설돼 있고 USC 한국학 연구소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UCLA, USC, 클레어몬트 대학, 랜드연구소 등 한국학 연구소들이 몰려있는 LA가 한국학계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USC를 찾아 도산 안창호 하우스에서 한국학 연구소 황경문 교수와 하워드 길먼 인문대학장을 만난 임 이사장은 “이제 한국 역사에만 머물러있는 한국학계가 인문학과 정치, 경제 등 사회과학 분야로 지평을 넓혀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임 이사장은 또 LA지역 한국학 연구 지원의 일환으로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 대한 지원계획도 밝혔다. 임 이사장은 “LA 한인사회 규모에 걸 맞는 카운티 박물관내 한국관 조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훨씬 더 풍성한 한국의 작품들이 채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이사장은 “코리아 파운데이션의 역할은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코리아’ 브랜드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일, 한중간의 역사갈등, 동해 문제 등도 해외 한국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통해 세계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또 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과거 미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서 활동했던 미국인들을 초청하는 ‘피스코 홈커밍 행사’를 하반기에 계획 중이며 전 세계 각국에 한국학 연구자를 파견해 한국 이슈를 이해시키는 ‘글로벌 스피커즈 포럼’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한다고 임 이사장은 밝혔다. 임 이사장은 3일 애틀란타 미 아시아학회에 참석, 200여명의 한국학 연구자 모임을 주재한다.
<김상목 기자>
■국제교류재단은
한국과 외국간 학술·문화 등 각종 교류사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국제적 우호친선을 증진할 목적으로 설립된 외교부 산하기관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 전문가와 지한파를 늘이는 것을 모토로 해외 대학 한국학 지원, 장학 제도 운영 등 일종의 민간외교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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