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의 대부’ 음악인생 총정리
‘한국 록 음악의 전설’ 신중현(70·사진)씨가 오는 5월17일 할리웃보울 무대에 선다.
해외 한인사회 최대 규모의 연례 콘서트로 자리잡은 한국일보 주최 ‘할리웃보울 한인 음악대축제’에서 신씨는 자신의 음악인생 50년을 총정리하는 뜻깊은 무대를 선보이는 것. 특별히 이번 공연은 신씨가 해외동포들을 위해 선물로 준비한 소중한 시간이다.
올해 나이 일흔. 이미 한국에서는 2년 전 은퇴를 선언했었다.
‘늙은 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는 신씨는 지난 2006년 12월 열린 공연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은퇴 후 자신의 음악인생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도 인터넷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었다. 그랬던 그가 해외공연에 나서기로 결정했고 공연장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웃보울이 된 것.
이번 공연은 사실상 그의 마지막 콘서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 때문에 그의 50년 음악인생과 열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57년 미 8군 무대에서 ‘재키’(Jacky)라는 이름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 신씨는 올해 초 자신의 히트곡과 희귀 트랙 등 101곡을 집대성해 ‘신중현 앤솔러지(Anthology) 파트 I, II 1958~2006’를 선보여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CD 10장에 자신의 음악인생을 담기 위해 창고에서 1950년대 릴 테이프를 찾아내고 6개월간 리매스터링 작업을 거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말 발매를 시작한 이 앨범은 대중음악계 사료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콘크리트 문화에 음악을 불어넣으면 사람들이 활력을 갖고 문화가 꽃피고 예술성이 살아나는 도시가 된다는 그의 말처럼 할리웃보울 무대에서 남가주 한인 팬들에게 선사하는 그의 음악은 LA의 수많은 팬들에게 꿈과 추억, 그리고 인생의 활력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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