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률 45%불과 전국 최하위권
9학년에 재학 중인 LA의 고교생이 앞으로 4년 뒤 고등학교를 졸업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LA에서 공립 고등학교에 입학한 고등학생 10명 중 6명이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LA 통합교육구 산하 고등학교들의 학생 중도 탈락률이 심각한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약속 연대’(America’s Promise Alliance)가 연방교육부의 2004년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미 전국 50개 대도시 지역 공립 고교 졸업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 산하 고등학교들의 학생 졸업률은 50개 도시 평균치인 51.8%에도 미치지 못하는 45.3%로 미 전국 최하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메사시가 졸업률 77.1%로 가장 높았고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 중에서는 샌호제 지역이 졸업률 77%로 가장 높았다. 샌프란시스코시의 고교생 졸업률은 73.1%.
미 전국에서 가장 졸업률이 낮은 최악의 교육환경을 나타낸 도시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졸업률 24.9%를 기록, 고교 입학생 10명 중 8명이 중도 탈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미 전국적으로 도심지역 학교와 교외지역 학교들이 졸업률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으며 갈수록 폭이 커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소득 차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LA지역의 경우 도심지역과 교외지역 간 졸업률 격차는 20.7%로 미 전국 평균의 17.4%를 상회했다.
도심지역과 교외지역 간 폭이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로 무려 47%의 격차를 보였다.
이에 마가렛 스펠링 연방교육부 장관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직업군들의 90% 이상이 최소한 고교 졸업 이상자를 원하고 있다”며 미 전국적으로 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중퇴하고 있는 현 교육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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