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김용삼씨 야근 귀가중 픽업에 부딪혀
프리웨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를 교체하던 60대 한인남성이 히스패닉 여대생이 운전하던 픽업트럭에 치어 현장에서 사망하는 참변이 빚어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1일 새벽 12시17분께 패라마운트 시내 105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 패라마운트 블러바드 인근에서 한인 김용삼(63·사진·브레아 거주)씨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펑크난 타이어를 교체하다가 달려오는 픽업트럭에 치어 현장에서 숨졌다.
CHP 샌타페 스프링스 지서의 조 지지 경관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3개의 차선이 합쳐지는 구간”이라며 “2004년형 닛산 프론티어 픽업을 운전하던 히스패닉 여대생이 차선을 미처 바꾸지 못하고 갓길로 계속 주행했고 이 과정에서 타이어 교체를 위해 갓길에 멈춰 서 있던 김씨의 1997년형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고당시 충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CHP는 밝혔다.
픽업트럭 운전자는 애나하임에 거주하는 스테파니 델가디요(20)로 신원이 확인됐다.
CHP는 사고현장에서 김씨가 타이어를 교체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연장과 스페어 타이어 등을 발견, 김씨가 펑크난 타이어를 갈아끼우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를 낸 여대생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CHP는 델가디요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음주운전이나 마약을 복용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지 경관은 “여성 운전자가 운행이 금지된 갓길을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부주의한 운전이 사고의 원인이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운전자에 대한 기소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우체국에서 근무해 왔으며 퇴근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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