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의 자금조달이 신용위기 우려를 크게 진정시키고 제조업 경기도 예상보다는 괜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1.47포인트(3.19%) 상승한 12,654.3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3.65포인트(3.67%) 상승한 2,362.75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7.48포인트(3.59%) 오른 1,370.1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베어스턴스에 이어 유동성 문제로 관심을 모았던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가 자본 확충을 위해 실시한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4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신용위기가 최악은 지났다는 기대가 일고 3월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세이기는 하지만 예상보다는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전환우선주 400만주의 발행을 통해 40억달러를 조달했다.
특히 리먼 브러더스는 당초 3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전환우선주 청약 수요가 이를 초과해 발행 규모를 400만주로 늘렸다고 설명, 리먼 브러더스의 자본 조달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보여줬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메이요는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은 리먼 브러더스가 단시간에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유럽 최대 은행인 UBS도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손실 등으로 190억달러의 자산을 추가로 상각하는 한편 신주발행을 통해 15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본 확충 대열에 합류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18% 상승했고, UBS도 15% 올랐다. 씨티그룹도 11% 오르는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는 48.6으로 2월의 48.3에 이어 2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했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 미만이면 경기가 위축됨을 의미해 3월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보여줬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인 47.0은 웃돌아 예상보다는 괜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건설투자도 5개월 연속 줄어들어 2005년 중반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예상보다는 덜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2월 건설투자는 전월대비 0.3%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2월 건설투자가 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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