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환 관장(맨 뒤쪽 왼쪽에서 4번째)과 사범, 어린이 관원들이 운동을 마친 후 자리를 같이 했다.
‘이글태권도’ 진정환 관장
샌프란 미주체전서
OC팀 이끌고 우승쾌거
1996년부터 도장운영
주류사회서 자리잡아
풀러튼 ‘이글 태권도 도장’의 진정환 관장(48·공인 8단)은 지난 샌프란시스코 미주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OC 태권도팀의 총감독을 맡으면서 한인사회에 알려졌다. 현재 OC 태권도협회의 회장인 진 관장은 미국으로 건너온 후 줄곧 풀러튼에만 거주해온 ‘터줏대감’이다.
지난 96년부터 풀러튼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진 관장은 10여명의 관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5명의 사범들이 200여명의 관원들을 지도하는 명실상부한 풀러튼 ‘최대의 도장’으로 키웠다. 그의 도장을 거쳐 간 관원들만 해도 지난 10여년 동안 줄잡아 수천명에 달한다.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한국의 태권도는 ‘과학적인 좋은 무도’라는 이미지가 지난 몇 년 사이에 한인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에 자리 잡으면서 진 관장의 도장은 ‘나그네’ 관원들이 줄고 꾸준히 태권도를 연마하는 관원들이 늘어났다.
진 관장은 또 태권도 도장을 운영할 당시에 비해서 지난 10여년 동안 풀러튼 한인 인구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면서 도장으로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늘어나 이제는 관원 모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다. 지역 사회에도 잘 알려져 각종 행사가 열릴 때에는 ‘단골손님’처럼 참가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 동네에서 유명한 진 관장은 어디를 가든지 행동이 조심스럽다. 한국의 전통 태권도를 보급하는 사범이기 때문에 식당, 커피샵,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진 관장은 “이글 태권도 도장을 거쳐 간 관원들만 해도 지난 10여년 동안 줄잡아 수천명에 달한다”며 “어렸을 때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웠던 관원들이 이제는 대학생이나 사회인이 되어서 만나는 경우가 제법 된다”고 말했다.
5세 때 태권도를 시작해 한국에서 국기원의 경기분과, 심판분과에서도 활동했던 진 관장은 지난번 샌프란시스코 체전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이끌고 한국 체전에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시합도 가졌다. 진 관장은 “미주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1게임도 이기기 힘들 정도로 실력 차이가 난다”며 “지난번 한국 체전에서 한 미주 선수가 한 게임을 이겨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미 주류사회에 태권도 보급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진 관장은 풀러튼 도장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지역에 태권도 도장을 설립해 더 많은 타민족들에게 ‘태권도 정신’을 지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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