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대의원 조기결단 요구 확산…힐러리 완주 재확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점점 더 짙은 안갯 속에 빠져들어 예측불허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진영 간에 날 선 인신공격까지 난무하고 있어 민주당 내에서 본선 승리를 위해 조기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존 케리 상원의원도 30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결정지을 슈퍼대의원들의 선택이 7월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혀 민주당이 조기에 대선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힐러리는 이번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치고문을 지낸 공화당의 선거 전략가인 칼 로브 등 선거전문가들도 8월말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결판이 날 가능성이 없다며 희망사망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이 민주당에 있어 어느 해 여름보다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힐러리는 30일자 워싱턴포스트(WP)와의 회견에서 “내가 경선을 포기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힐러리는 이어 “나는 우리가 시작한 일을 끝내고, 앞으로 10곳의 경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하고, 플로리다와 미시간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는 중단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도 지난 29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대한 사퇴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바마는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내 입장은 힐러리가 원할 때까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결정이 늦어지는 게 당을 분열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선에 의해 당이 분열된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면서 오는 8월 덴버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누가 지명되든 민주당은 단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0% 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앞질렀다. 갤럽이 발표한 3월 27-29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지지율은 52%, 힐러리는 42%로 나타났다. 30일 펜실페니아 주립대를 방문한 오바마 상원의원이 관중의 환호에 악수로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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