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통사무처, LA평통에 긴급 요청
최근 남북관계 경색관련 정책조율
내달 평양에서 개최되는 통일 세미나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는 LA민주평통(회장 차종환)이 북한농가 비료지원운동을 잠정 보류키로 했다.
비료지원운동 보류는 평통 본국 사무처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현재 경색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종환 회장은 “최근 본국 평통 사무처에서 북한농가돕기 비료보내기 운동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히고 “일단 이번 방북 때에는 비료 대신에 의약품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A민주평통은 지난 15일 북한 농가 돕기를 위한 비료 보내기 운동 모금 디너파티를 개최해 3만여 달러의 성금을 기탁받았다.
당초 평통은 4월 27일로 예정된 방북시 모금된 성금과 평통위원들이 낸 지원금으로 북측에 비료를 구입해 전달할 방침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며 계획에 차질을 빚게됐다.
차회장은 “LA한인사회를 통해 모금한 비료대금 3만달러는 이번 방북시가 아니더라도 남측 적십자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반드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에서도 방북을 신청한 LA민주평통과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 위원 40명에 대한 비자발급을 미루고 있어 비료지원은 물론 방북성사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방북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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