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리릿… 뜨끔…’ 건조한 환경이 주범

남가주의 건조한 날씨에서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정전기다. 자동차 문을 닫고 열 때, 스웨터나 스타킹에서, 심지어는 머리카락에서도 정전기는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다. 다행히 정전기 자체가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고 기분 나쁜 현상인 것은 틀림없다. 정전기란 성질이 다른 옷이나 머리카락 등이 서로 맞닿으면서 옮겨지는 이온이 쌓아지고, 그것이 또 다른 물체와 닿을 때 쌓였던 이온이 급격하게 옮겨 가면서 탁탁 소리를 내며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정전기는 건조한 환경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마르거나 피부가 건성인 사람들은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정전기 없애기의 기본은 건조한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또한 정전기를 만드는 이온이 쌓이지 않게 하는 것으로, 정전기를 일으키는 물건을 미리 톡톡 건드려 이온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옷의 정전기 없애려면

*합성섬유보다 천연섬유의 옷을 선택한다. 천연섬유는 수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합성섬유에 비해 정전기가 덜 일어난다.
*빨래 마지막에 섬유 린스를 사용하면 음이온을 띠고 있는 옷이 섬유 린스의 양이온과 합쳐 중성을 띠게 되므로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섬유 린스 대신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옷장에 옷을 걸 때는 코트와 코트, 코트와 스웨터 등 정전기가 심한 동물성 옷이 서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옷 사이에 신문지를 끼운다. 합성 소재로 만든 옷 사이에 정전기 발생이 덜한 순면 소재를 끼워 거는 방법도 있다.
*옷을 레이어드할 때는 합성 소재 다음에 순면 소재의 옷을 겹쳐 입는다. 모 소재처럼 정전기가 특히 많이 일어나는 동물성 소재는 겹쳐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정전기가 심한 옷은 습도가 높은 욕실에 30분 정도 걸어서 섬유가 습기를 빨아들이도록 하면 정전기가 줄어든다.
*외출 전 스타킹이나 스웨터 위에는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로션을 발라 건조함을 던다.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을 때는 보습 로션이나 크림을 스타킹에 바르거나 치마 안감에 클립을 꽂아 둔다.


머리카락 정전기 없애려면

*머리를 말릴 때는 70% 정도만 말려서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드라이어로 말릴 때는 드라이어와 머리카락의 간격을 10? 이상 멀리 둔다. 뜨거운 바람보다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샴푸 후에는 머리카락을 중성 상태로 만들어 주는 트리트먼트를 빼먹지 않는다.
*두피에 유분이 적어 특히 머리카락 정전기가 많이 나는 사람은 이틀에 한 번 이하로 머리
감는 횟수를 줄인다.
*털 스웨터를 입을 때는 머리 위로 물을 조금 뿌리거나 머리가 덜 말랐을 때 입는다.
*머리를 빗을 때는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금속·플래스틱 소재 대신 나무나 고무로 만든 빗을 사용한다.
*정전기가 심하게 일어날 때는 머리에 물을 약간 바르고 무스나 헤어로션으로 고정한다.


따끔따끔한 생활 정전기 없애려면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문고리에는 천연 섬유로 덮개를 만들어 씌운다.
*자동차 문에 손을 대기 전에 열쇠 끝으로 자동차를 톡톡 쳐서 이온이 살짝 이동하게 한 다음 문을 연다.
*주변에 전기가 통하는 물건이 눈에 띌 때마다 만지면 그때마다 이온이 이동해서 나중에 금속 물체를 만질 때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TV나 컴퓨터 모니터에 페니를 붙여 두면 동전의 구리 성분이 전기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정전기 발생이 줄어든다.
*쓰레받기 양쪽에 양초를 묻혀 두면 먼지가 붙어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내에 가습기나 어항을 설치해서 습도를 조절하면 좋다. 숯이나 화분처럼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내놓는 소품을 이용하는 방법과 물을 자주 끓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초를 묻힌 천으로 전화기나 TV 브라운관을 닦으면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다.
*컴퓨터와 모니터를 만질 때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면 접지선을 마련해 연결해야 한다.
*피부나 손이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자주 바른다.

안진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