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피부과에서 환자가 보톡스 주사를 맞고 있다.
한인타운 10년만에 4배 증가
돈 잘 벌지, 응급환자 없지…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인기 전공을 따내기 위해 3월 들어 수난의 나날을 보내고있다.
하버드 의과대학 졸업반인 한 커플은 무려 90개의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인터뷰 경비를 위해 2만달러를 대출했다. 최고 명문대를 졸업한 이들이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따내려고 이처럼 수난을 겪는 까닭은 바로 하나, 피부과를 지망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19일 피부과, 성형외과 등 질병의 치료보다 외모의 개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분야가 의대 졸업생들 사이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의과대학협회(AAM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지망으로 피부과 레지던트를 지망했던 학생들은 61%만이 합격한 반면 내과와 가정의학과는 각각 98%와 9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 18개 분과 중에 외모와 직결되는 피부과와 성형외과뿐 아니라 통상 귀와 코, 목을 치료하지만 얼굴 성형수술도 함께 시행하는 이비인후과에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규칙적으로 근무하면서 좀 더 높은 급여와 자율성을 보장받고자 하는 의료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10년 사이 한인타운에서도 성형외과나 피부과의 숫자가 3~4배 이상 늘어났다. 1998년와 2008년도 한인업소록을 분석한 결과 98년도 11곳에 지나지 않던 한인성형외과는 2008년 47곳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피부과는 5곳에서 14곳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가정주치의는 25명에서 28명, 내과전문의는 74명에서 105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을 뿐이다.
실제로 내과나 산부인과, 소아과 전공의는 초봉이 연간 15만달러선이지만 피부과나 성형외과는 25만~30만달러까지 벌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관계도표 2면에 계속·
김동희 기자>
USC 의대 관계자는 “과반수이상의 학생들이 성형외과나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을 선호하나 경쟁이 치열하여 상위 20% 정도만 전공할 수 있다”면서 “의대 입학당시에는 포부가 거창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자금 론이 20만달러 이상되면 현실적으로 수입은 많지만 응급환자는 없고 의료사고도 적은 전공을 원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주의 피부과 의사 에릭 팔레트는 “안타깝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면 시간당 100달러를 벌고 보톡스를 시술하면 시간당 2,000달러를 벌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 1.5세 한인 가정주치의는 “10년전에는 안과, 방사선과, 마취과 등이 인기를 끌었고, 지난 5년새 성형, 피부과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응급환자가 없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전공이 시대에 따라 유행처럼 번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후배들에게는 과를 정할 때는 그 전공을 20년 후에도 할 수 있는지, 본인이 즐길 수 있고 만족하는 전공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밝혔다.
USC 의대 관계자는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성형외과나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을 선호하나 경쟁이 치열하여 상위 20% 정도만 전공할 수 있다”면서 “의대 입학 당시에는 포부가 거창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자금 론이 20만달러 이상되면 현실적으로 수입은 많지만 응급환자는 없고 의료사고도 적은 전공을 원하게마련”이라고 전했다.
매서추세츠주의 피부과 의사 에릭 팔레트는 “안타깝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면 시간당 100달러를 벌고 보톡스를 시술하면 시간당 2,000달러를 벌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 1.5세 한인 가정주치의는 “10년 전에는 안과, 방사선과, 마취과 등이 인기를 끌었고, 지난 5년새 성형, 피부과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응급환자가 없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전공이 시대에 따라 유행처럼 번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후배들에게 과를 정할 때는 그 전공을 20년 후에도 할 수 있는지, 본인이 즐길 수 있고 만족하는 전공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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