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데우기는 기본, 딸기잼까지 만든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주방용품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마이크로웨이브오븐. 그러나 그 용도를 잘 알고 활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식은 음식을 데우기 위해 사용하거나 조금 더 발전해서 콩나물 데칠 때, 또는 고구마 구울 때 사용하는 정도이지만 알고보면 우리 생활을 훨씬 간편하게 해주는 좋은 주방 친구가 될 수 있다.


감자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칩메이커 용기를 사용해 마이크로웨이브오븐에서 감자칩을 만들기도 한다.

■감자·고구마 삶기
감자처럼 둥근 야채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있는 채 지퍼백에 넣고 가열하는 것이 좋다. 봉지 입구는 열어 둔다. 삶는 시간은 100g당 2분 정도.
■실패 없이 딸기 잼 만들기
잼 만들 때 마이크로웨이브오븐을 이용하면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 속이 깊은 내열용기에 꼭지를 뗀 딸기와 설탕을 2:1 비율로 넣고 레몬즙을 넣어 5~6분 정도 가열한 후 꺼내서 잘 혼합하면 맛있는 잼이 완성!
■바삭한 튀김 맛되살리기
마이크로웨이브오븐을 잘만 이용하면 바삭바삭한 튀김 맛을 살려낼 수 있다. 튀김이 바삭거리지 않고 물기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식품에서 나온 기름과 수분 때문이다.
접시에 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눅눅해진 튀김을 놓고 가열해 주면 기름과 수분이 증발되면서 바삭거리는 튀김이 재연된다.
■찬밥을 금방 지은 밥처럼 만들기
찬밥에 물이나 술을 조금 뿌린 후 랩이나 뚜껑을 덮어 가열하면 금세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윤기 있는 밥이 된다.
한 공기당 약 50초 정도가 적당하며 고슬고슬한 밥을 원한다면 뚜껑을 덮지 말고 데운다.
■김 맛있게 굽기
김을 편리하게 구울 수 있는 것도 마이크로웨이브오븐. 김을 접시 위에 4장 정도 올려 놓고 랩을 싸지 않은 채로 1분간 가열하면 바삭바삭한 김이 완성된다.
■과실주 빠른 시간에 숙성시키기
2~3개월 정도 밀폐해서 냉암소에 보관해야 제 맛이 나는 과실주. 하지만 마이크로웨이브오븐을 이용하면 금방 입맛 도는 술을 만들 수 있다.
과실주 재료를 유리병에 담아서 랩에 씌운 후 강한 온도에서 5분 정도 가열.
■굳은 꿀, 버터 녹이기
벌꿀이나 물엿이 딱딱하게 굳었을 때도 해결사 역할을 하는 미이크로웨이브오븐. 뚜껑을 열고 20초 정도 가열하면, 처음처럼 끈끈한 액체가 되고 그릇째 찐 것 같은 효과도 있다. 단 버터는 끓지 않도록 주의할 것.
■채소 데치기
시금치, 콩나물, 가지 등 채소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내열용기에 담아 가열한 후, 용기에서 바로 양념하면 쉽다. 양이나 크기에 따라 시간은 달라지지만 일반 콩나물 한 봉지에 3-4분 정도가 적당. 가지는 처음부터 먹기 좋게 잘라서 가열하면 좋다.
■오렌지즙·레몬즙 내기
오렌지즙이나 레몬즙을 내려면 먼저 과일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지 말고 통째로 마이크로웨이브오븐에 넣고 1분 정도 가열한다. 살짝 익어서 과일 조직이 연해지면 꼭 짜서 즙을 낸다. 껍질째 익혀 짜야 즙이 많이 나온다.
■빵가루 만들기
식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1분 30초에서 2분 30초 정도 가열한 후 손으로 비벼 가루를 만든다. 빵을 미리 믹서에 갈아서 가루를 낸 후 가열해도 된다.
■남은 통조림은 가열한 후 보관
통조림을 먹고 남은 내용물을 마이크로웨이브오븐에 가열해 두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내용물을 내열 용기에 옮겨 담고 랩으로 꼭 맞게 싸서 가열하는데, 랩에 증기가 하얗게 서리면 다된 것. 완전히 식혀서 랩을 벗기지 않은 채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둔다. 랩을 벗기면 살균 효과가 반감된다.
■후추·소금 건조시키기
습기로 눅눅해진 소금이나 후추를 접시에 담아서 랩을 씌우지 말고 15초 정도 가열. 소금에 깨를 1 작은술 정도 섞어서 가열하면 더 효과적이다.

안진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