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등 50개 대도시, 극소량 합류 인체 별영향 없어
최소 4,1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여러 종류의 약품 성분이 검출돼 식수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수돗물에서 검출된 약품은 항생제를 비롯해 경련방지제, 안정제, 성호르몬제 등 다양한 종류로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만 56종류의 약품 또는 부산물이 소독 처리된 식수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돗물에서 검출된 약품의 상당수가 처방약이거나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품으로 드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AP가 지난 5개월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LA와 롱비치, 리버사이드, 샌디에고 등 남가주를 비롯한 미전역의 24개 주요 대도시 수돗물에서 최소 한 종류의 약품이 검출됐다.
LA와 롱비치,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3개 도시의 경우 수돗물에서 정신안정제의 일종인 ‘메프로바메이트’와 항경련제 ‘페니토인’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샌디에고에서는 이들 두 종류의 약품 외에 항염증제 ‘이부프로펜’이 추가로 발견됐다.
캘리포니아주 내 식수 공급자의 상당수는 AP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당황해 하며 조사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해야 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품 성분이 어떤 경로를 통해 식수에 침투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시민들이 약을 섭취하면 일부는 체내로 흡수되지만 나머지는 토일렛을 통해 빠져나가는 오수에 포함되며 결국 이 오수가 약품 잔류물의 제거를 동반하지 않는 소독 절차를 거쳐 파이프를 통해 가정에 재공급된다는 것이다.
LA - 메프로바메이트(정신안정제), 페니토인(항경련제)
롱비치 - 메프로바메이트, 페니토인
리버사이드 - 메프로바메이트, 페니토인
샌디에고 - 메프로바메이트, 페니토인
애틀랜타 - 카페인, 코티닌(니코틴의 일종), 아세타미노펜(진통제)
인디애나폴리스 - 카페인
라스베가스 - 메프로바메이트, 페니토인, 카바마제핀(항경련제)
밀워키 - 코티닌
필라델피아 - 카바마제핀 등 56종
샌프란시스코 - 에스트라디올(스테로이드 호르몬제)
워싱턴 DC - 카페인 등 6종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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