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순 LA 거쳐 워싱턴 방문 1박2일‘사적만찬’등 최고예우
4월 중순 미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 근교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1박2일을 함께 하며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 내외는 도착 당일 부시 대통령 내외의 초청 ‘사적만찬’(private dinner)에 참석한 후 1박한 뒤 다음날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전용 별장이나 목장으로 한국 대통령을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3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참전국 예우차 노무현 대통령을 텍사스의 크로포드 목장으로 초청하려 했다가 ‘반미발언’ 가능성을 제기하는 백악관 보좌관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이번 캠프 데이비드 초청은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소원해졌던 한미관계의 재건과 돈독한 동맹관계를 대내외에 보여주고 싶어 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백악관 소식통은 4일 “백악관은 한미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찬을 한 뒤 다음 날 오전 회담과 기자회견을 갖기를 희망했고 한국 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환대함으로써 미·프랑스 관계 회복의 환영 메시지를 전했던 사례도 있었다.
백악관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도 그 때와 같은 특별한 이벤트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부시 대통령은 경제 규모와 민주주의, 국제적 역할에서 한국을 일본 못지않게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LA와 뉴욕을 거쳐 워싱턴에 도착해 의회 및 산업계 인사들과 만난 뒤 이틀째에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과 이벤트는 앞으로 한국 답사단의 방미 등 한미간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캠프 데이비드는 애팔래치아 산맥의 끝자락에 있으며 1938년 연방 정부 공무원 가족 휴양소로 마련된 뒤 1942년부터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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