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지지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전열 정비 나선 힐러리 캠프
대형주 무패행진, 사퇴론 잠재워 플로리다·미시간 ‘빼앗긴 표’되찾기
지난 2월 ‘수퍼화요일’ 이후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 ‘미니 수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면서 선두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요격’할 채비를 갖췄다.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패배할 경우 후보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던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오하이오와 텍사스, 로드 아일랜드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최근 고개를 들던 사퇴론을 말끔히 잠재웠다.
그러나 힐러리는 이날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출 대의원 레이스에서 오바마를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선출 자격을 박탈당한 플로리다 및 미시간 대의원들을 다시 인정하고 수퍼 대의원들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란과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는 이날 오하이오에서 백인 남성이 55%대 44%로, 백인 여성이 2대 1로 지지하고 것으로 나타나 수퍼화요일 이후 잃었던 백인 남성의 표심과 핵심 지지기반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텍사스에서도 백인 남성이 50%대 49%, 백인 여성이 59%대 40%, 그리고 특히 전체 투표자의 30%를 차지한 히스패닉이 거의 2대 1로 힐러리를 밀었다.
지난 3일 사이에 지지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은 오하이오의 경우 55%대 44%, 텍사스의 경우 61%대 38%로 힐러리를 지지해 지난 며칠간 수세에 몰린 오바마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힐러리는 텍사스와 오하이오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오바마가 대형 주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그러나 힐러리가 대의원 레이스에서 오바마를 따라잡으려면 수퍼대의원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날 출구조사에서 유권자들의 60% 이상은 수퍼대의원들이 예비선거에서 이긴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답변했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견해는 3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출구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앞으로 경제 문제가 대선 캠페인에서 이라크 전쟁, 의료보험 등 다른 이슈들을 압도할 것을 시사하는 점이다. 노조 집안이 3분의 1을 차지한 오하이오 유권자들의 58%가 경제를 최대 이슈로 꼽았고 39%가 가정 재정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서도 유권자들의 49%가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삼았고 33%가 가정의 재정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우정아 기자>
<남은 예비선거 일정>
**는 프라이머리, 나머지는 코커스
▶3월8일
와이오밍-민주(대의원수 18)
▶3월11일
미시시피**-민주(40), 공화(39)
▶4월22일
펜실베니아**-민주(188), 공화(74)
▶5월6일
노스캐롤라이나**-민(134), 공(69)
인디애나**-민주(84), 공화(75)
▶5월13일
웨스트버지니아**-민주(39)
▶5월17일
하와이-공화(20)
▶5월20일
켄터키**-민주(60), 공화(45)
오리건**-민주(65), 공화(30)
▶5월27일
아이다호**-공화(32)
▶6월3일
사우스다코타**-민(23), 공(27)
뉴멕시코**-공화(32)
몬태나**-민주(24)
▶6월7일
푸에르토리코-민주(63)
▶7월12일
네브래스카-공화(3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