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3~4세때 대학학자금 준비 시작을”
지금 3세난 유아를 두고 있는 가정이라면 재정계획가는 아이의 대학 학비를 위해서 14만~47만 달러를 저축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는 아이가 사립대학을 갈 경우 지금부터 매달 1,500달러씩을 저축해야 하며 주립대학을 갈 경우에도 매달 450달러는 저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디 그런가? 지난 연말 샤핑 때 ‘긁어댄’ 크레딧 카드 빚 갚아나가기에도 벅찬 지경인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자녀 대학학비 마련을 위한 저축요령을 알아본다.
사립대 월 1,500달러 저축 필요
529플랜 등 장단점 꼼꼼히 비교
지난 20년간 대학 입학경쟁률은 불이 붙듯 치열해 졌다. 산업이 하이텍쪽으로 발달하면서 교육받은 인재가 그만큼 많이 필요한데다가 이에 맞물려 대학문에 들어서려는 인구가 전 세대에 비해 절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가만히 있어도 들어오겠다는 인재가 많은데다가 매년 컴퓨터 시스템 업그레이드, 무선통신망 설치 등으로 시설비용이 늘어나니 등록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미 전국대학 등록금은 해마다 평균 6%씩 인상, 물가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현실은 이러한데 중산층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대학학비의 24%정도밖에 저축이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대학 학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해서 자녀를 대학졸업장이 필요 없는 직업으로 방향을 유도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방법이 있으니 일단 한 달에 20달러씩이라도 저축을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게 저축계좌를 열어놓으면 봉급인상, 조부모의 선물, 보너스, 약간의 유산 등을 집어넣어 다년간 불려나가면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방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자녀가 어리다고 방심하지 말고 적은 액수라도 매달 학자금을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면 후에 학비로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529플랜
직장인들의 은퇴계좌인 401(k)처럼 연방국세청이 인정해주는 교육저축이 529플랜이다.
뮤추얼 펀드에 투자해서 원금이 불어나도 수익금에 대해서 세금이 면제된다. 대학관련 학비에 쓰기만 하면 말이다. 또 이 계좌에 적립된 금액은 학생이름의 일반 저축계좌나 신탁기금과는 달리 대학에서 제공하는 재정보조에 전혀 불이익을 미치지 않는 장점도 있다.
이 플랜은 48개주와 워싱턴DC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운영은 물론 웰스파고, 밴가드, T.로우 프라이스 같은 시중 증권거래회사를 통해 하게된다. 거주지에 상관없이 다른 주의 플랜에 가입할 수도 있으나 해당 주의 주민에게 특혜를 주는 플랜도 있으니 그 구조와 비용에 대해서는 따로 숙제가 필요하다. savingforcollege.com을 참조하면 된다.
■학비 선납 플랜
대학 학비를 지금 시세로 선납해 놓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주립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단점은 이제 프리스쿨에 다니는 아이가 장차 거주지 주립대학에 갈 것인지 아니면 타주나 사립대학으로 갈 것인지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타주 대학이나 사립대학으로 갈 경우 돈이 이전되기는 하지만 비용이 부과된다.
그리고 이 플랜은 단지 등록금만 선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숙사 비용이나 책, 기타 부대비용에 대해서는 혜택이 없다.
■커버델 어카운트
529플랜처럼 세금 면제 혜택이 있지만 그 혜택이 2010년에 끝나기로 되어 있다. 연방의회가 그 기간을 연장해 줄지는 아직 의문이다.
■재정보조와 장학금과 융자
재정 계획가와 대학 브로셔에 나오는 ‘스티커 프라이스 등록금’을 다 내는 중산층 가정은 절반정도 밖에 안 된다. 그리고 풀타임 대학생 75%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학비를 커버할 재정보조를 받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기부금으로 돈줄이 튼튼한 명문대학들이 제공하는 장학금도 있고 졸업 후 6개월 후부터 상환하는 학비융자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90년대 초만해도 학비융자를 대출받는 대학생이 33%정도였으나 지금은 절반에 이르고 있다고 ‘SimpleTuition.com’의 CEO 케빈 워커는 말하고 있다. 융자의 종류에는 플러스, 스태포드, 퍼킨스 등이 있으며 세금공제가 가능한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도 있고 부모의 수입이 일정 한도가 넘지 않으면 연방정부의 무상보조인 그랜트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학비가 내려갈 수도 있다
지금 2세난 유아를 둔 가정이라면 이 아이가 고교를 졸업하기 전 학비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금의 학비는 통제불능 상태로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입학생이 줄어드는 어느 시점이 오면 대학들은 학생유치를 위해 디스카운트를 제공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예상이다.
매달 지폐만 사용하고 받은 잔돈을 병에 모았다가 아이와 함께 은행에 가서 학비저축 계좌에 적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비마련 방법
1. 부양가족 어카운트를 이용한다.
많은 기업들이 연간 5,000달러까지 세금 전에 이 계좌(Dependent Care Account)에 넣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월급에서 세금을 떼기 전에 이런 돈을 적립해 뒀다가 데이 캠프, 프리스쿨 등록금, 애프터 스쿨 학비 등으로 꺼내 쓸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다. 이 돈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꺼내서 529플랜에 적립하면 이중으로 세금혜택을 볼 수 있다.
2.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프리스쿨 학비를 저축 한다
아이를 차일드 케어센터나 사설 프리스쿨에 보내다가 공립초등학교로 진학하면 갑자기 돈이 늘어 난 듯한 느낌이 든다. 매달 500~1,000달러씩 나가던 사설 등록금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돈을 대학 저축계좌에 적립한다.
3. 보상 크레딧 카드를 활용 한다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를 줘서 연말이면 수백 달러의 현금이 날아오는 ‘리워드 크레딧 카드’가 있다. 또 관련업체에서 샤핑을 하면 보상이 돌아오는 카드도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연간 몇 백달러가 절약된다. 이를 대학저축 계좌에 18년간 적립시켜도 목돈이 될 수 있다. ‘Upromise.com’을 참조하면 된다.
4. 동전을 모은다
연간 지폐만 사용하고 거슬러 받은 동전만 모아도 일반 가정에서는 400달러가량을 모을 수 있다는 통계다. 한 달에 한 번씩 별도의 병에 모은 동전을 아이와 함께 은행에 가져가서 동전 세는 기계에 넣고 계수한 다음 대학 학자금 계좌에 넣는 것도 아이에게 훌륭한 재정 및 산수 교육이다.
5. 선물을 활용 한다
친척들이 아이의 생일이나 졸업, 특별한 날 장난감이나 옷가지를 사주는 대신 현금으로 줘서 18년간 적립하고 투자수익을 낸다면 이 또한 목돈이 될 수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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