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뉴스에 소개된 한인교회 명단.
88년 한인회가 주최한 한인인구 조사서
한인교회 17개 첫 안경점 탄생
20년 전, 1988년 한인사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88년 한국에선 서울 올림픽으로 들떠 있을 때였고 동포사회는 이에 한껏 고무됐던 시기이다. 당시 88서울 올림픽 후원 모금잔치 등 커뮤니티의 단편을 한인회의 ‘교포뉴스’를 통해 들여다본다.
한인 교회수
현재 SD 한인교회는 70여개에 달하고 있다. 당시 ‘교포뉴스’의 한인교회 안내란에는 17개. 20년 만에 한인교회는 4배가 넘어서는 대단한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당시 교회를 보면(괄호 안은 담임목사) 반석교회(이인범), 북부교회(정명구), 비스타 그리스도교회, 순복음 SD교회(배창선), 시온성결교회(이영준), 에덴교회(정성오), 영락교회(이종범), 연합감리교회(김웅민), 연합장로교회(이근영), 열린문 장로교회(김재현), 예수교 장로회 소망교회(여진해), 제일장로교회(조주호), 제일침례교회(박은식),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유정식), 천주교회, 충신교회(차당호), 국제선교교회(임신웅 선교사) 등이다. 대부분의 담임목사들은 이미 이들 교회를 떠났고 현재 커뮤니티의 최대 교회인 갈보리장로교회도 당시 명단에는 보이지 않는다.
88년 주요 사건들
서울 올림픽 후원행사(후원회장 김병목)가 한인회(회장 민병진) 주최로 5월23일 샌마르코스 소재 리오스 식당에서 열렸다. 당시 후원금 겸 입장료는 15달러. 후원단체로는 전임 한인회장단, 태권도협회, 테니스회, 한인골프회, 한인세탁협회, 한미부인회 등이었다. 한 달 전 4월18일에는 멕시코 티화나에 삼성전자가 1,200만달러를 투입, 컬러TV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교포뉴스는 ‘주로 12~19인치 TV 새시를 생산하게 될 이 공장은 뉴저지주에서 생산되는 브라운관에 조립되어 미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며 금성의 멕시칼리, 현대의 엔세나다 진출과 함께 한국 기업의 국제 진출 양상이 보편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알렸다. 그리고 한인 인구조사가 실시됐다(1월30일자 한인이민사 기사 참조).
내셔널시티의 한인 업소들
88년 당시 교포뉴스에 광고를 낸 업소들은 대부분은 샌디에고였으나 종종 내셔널시티 하이랜드 지역의 대형 업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현재는 이 지역 업소에서 내는 광고를 거의 구경할 수 없으나 당시는 이곳 한인업소가 제법 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회관(대표 문정도), 홍운각, 서울식품, 김스 꽃집 등이다.
본보의 샌디에고 소개
교포뉴스는 본보 4월8일자가 샌디에고를 금요판 특집 컬러판으로 소개했다고 1면에 알리고 있다. ‘이 기사에는 샌디에고의 입지조건, 한인들의 현황 등 일반적인 소개와 현지 동포들의 인터뷰 등이 다뤄졌으며 전문인 절대부족 등의 문제점도 제기돼 앞으로 이 지역으로 진출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적고 있다.
첫 동포사회 안경점
교포뉴스는 88년 3월18일 미라메사 지역에 처음으로 한인 운영 안경점이 탄생했다고 알리고 있다. 교포뉴스는 ‘공인 광학사 자격을 취득하시고 8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김용호씨가 안경 전반에 관하여 저렴한 가격, 좋은 품질, 뛰어난 기술, 신속한 서비스로 많은 동포 여러분들의 편리를 도와 드릴 것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문종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