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들리-토마스 주 상원의원.
버나드 팍스 시의원.
수퍼바이저 2지구 선거 4개월 앞으로
팍스 vs. 리들리-토마스 선거전 본격화
타운 기금마련 행사·공식 지지 잇따라
버나드 팍스 LA 시의원과 마크 리들리-토마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출마한 6월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2지구의 치열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퍼바이저 2지구는 LA 한인타운 지역구를 포함하는 데다 거물급 흑인 정치인 2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주류 정치계에서도 결과를 주목하는 곳이다.
6월3일 치러지는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 후보의 기금마련 행사와 공식 지지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이본 버크 수퍼바이저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후임자로 전 LAPD 국장 출신의 버나드 팍스 시의원을 공식 지지할 예정이다. LA 시의원과 캘리포니아 하원을 거친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LA카운티 산별노조연합의 공식 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인사회에 먼저 인사를 건네 온 후보는 팍스 후보다. 팍스 후보는 오는 20일 한인타운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기금모금은 팍스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밝힌 허브 웨슨 시의원 사무실의 마이클 배 보좌관이 주선하고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하기환 회장 등 한인 지지자들이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한인들에게 지지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리들리-토마스 후보와 친분이 있는 전 한인회장 서영석씨는 “LA 폭동 이후에 리들리-토마스 후보가 사우스 LA의 한인이 운영하는 리커스토어의 문을 닫게 한 장본인으로 지목돼 한인들에게 인심을 많이 잃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진보적인 정치관을 지니고 있는 능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2지구는 LA시와 가디나, 컬버시티, 카슨, 캄튼까지 지역구 면적이 넓고 유권자들이 카운티 정부의 역할을 파악하기 힘들어 관심이 크지 않지만 공공보건, 재난, 선거, 각종 사업관련 면허 등을 관리하기 때문에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라는 지적이다.
2001년 LA카운티 유권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퍼바이저 2지구의 총 유권자는 73만여명이고 이 가운데 한인 유권자는 1.2%인 8,800여명이다. LA카운티의 투표 참여율을 평균치인 50% 추산한다면 15만표 정도를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권이라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한인들이 당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부동층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미연합회 LA지부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한인 유권자들이 차지하는 숫자상의 비율을 미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선거는 투표 참여율이 영향력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타인종의 지지가 양분되고 한인 유권자가 한 후보에게 몰표를 준다면 한인들이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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