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대부업체들은 융자 신청인의 평소 소비습관이나 기존 대출 기록 등에 대해 줄줄 꿰고 있기 마련. 모든 정보를 종합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개인별로 조금씩 다른 사소한 정보들이 모여 결과적으로 이자율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문제는 이들 기관이 평가시 매기는 점수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신용점수(Credit Score)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 단순히 ‘난 신용점수가 좋으니 이자율도 낮겠지’라고 안심하고 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다음은 신용평가기관 ‘Fair Isaac’이 밝히는 고객 평가 점수의 종류다.
▲신용 위험(Credit-risk) 점수: 가장 많이 알려진 평가 기준으로 ‘신용점수(credit score)’라고도 한다. FICO점수라고도 하며 300점부터 최고 850점까지 받을 수 있다. 700점부터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간주한다.
▲응답(Response) 점수: 보통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평가 기준.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나 밸런스 이체 제의에 대해 고객이 얼마나 응할 것인지를 점수로 환산, 평가한다. 이 수치를 많이 참고하는 기관은 당연히 신용카드 회사다.
▲지원(Application) 점수: 신용점수를 제외한 기타 신용 관련 자료를 반영한다. 여기에는 연소득과 현 주소지 거주 기간, 근속 연수 등이 포함된다. 이 점수는 보통 신용점수 및 파산점수 등과 함께 사용돼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금 이자율 혹은 신용한도 등을 설정할 때 반영된다.
▲파산(Bankruptcy) 점수: 일반적인 신용점수가 향후 2년 사이 고객의 연체 가능성을 예상하는 것이라면 파산점수는 고객이 채무 상환을 포기하고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Equifax 등 평가기관이 산출해내는 이 점수는 1점부터 300점까지며 높을수록 파산율을 낮게 본다.
▲수익(Revenue) 점수: 각 계좌별 수익이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를 측정하기 위한 점수.
▲감축(Attrition-risk) 점수: 이 점수는 고객이 신용카드 사용을 중지할 가능성을 측정하는 것으로 다른 점수와 함께 사용돼 향후 대 고객 서비스의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윤이 많이 발생하던 계좌를 고객이 폐쇄하려 할 징후가 보일 경우 파산점수나 신용점수상 문제가 없다면 신용카드사는 공격적으로 해당 고객과 접촉, 갖가지 혜택을 제시하면서 붙잡아두려고 노력한다.
▲태도(Behavior) 점수: 신용점수가 고객의 모든 계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라면 태도점수는 이와 반대로 단 하나의 계좌에만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당 고객이 매월 각종 공과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 할부금을 갚아나가고 있는지, 미니멈 페이먼트를 자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분석한 뒤 이를 점수로 환산한다. 태도점수가 좋다면 여행 등의 이유로 일시적 체납 상태가 됐더라도 즉각적인 채권 회수에 들어가지 않는다.
▲거래(Transaction) 점수: 매번 신용카드를 긁을 때마다 해당 거래를 승인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발생하는 점수. 카드 발급기관은 이 점수를 토대로 거래에 사기성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추심(Collection) 점수: 만약 카드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장기간 밀렸을 경우 해당 계좌는 추심회사로 넘어가게 된다. 이들 기관은 고객에 빚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한 뒤 채무자 명단에 올리는데 이 때 고객의 재정 상태가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추심점수다. 점수가 0이 되면 빚을 모두 갚았다는 의미.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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