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가 3일 UCLA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내일 24개주 예선 오차범위내 엎치락 뒤치락
공화 매케인 독주
미국 제44대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공화당 경선의 결정적 판도를 좌우할 ‘수퍼 화요일’을 하루 남겨 놓은 가운데 지난 주말 각 당 후보들은 전국을 돌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수퍼화요일 최대의 ‘대어’로 민주 441명, 공화 173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주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후보측이 각각 선거 유세를 갖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자들은 3일 UCLA 폴리 파빌리언 농구장에서 약 9,0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지지유세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바마의 부인 미셸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이 주관했으며 스티비 원더 등 유명 연예인들도 다수 참여했다.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93) 여사가 공식 연사에 초대돼, “때묻지 않은 정치인으로 소신있게 행동하며 정직한 오바마를 좋아한다”며 오바마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또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부인으로 케네디 가문의 마리아 슈라이버가 이날 행사에 깜짝 참석해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측에서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3일 LA지역 흑인교회 3곳을 연달아 방문, 캘리포니아주 경선 승리의 최고 걸림돌로 부상한 흑인 지지표 결집에 나섰다. 힐러리 후보가 가주내 히스패닉과 노조, 백인 지지자층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흑인 지지표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4일에도 샌타애나 칼리지를 방문하고 스탁톤,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3일 현재 각 당의 선거판도는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상승세를 보이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맹렬히 추격, 대부분 주에서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경쟁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압도적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BS 공동조사 결과 힐러리와 오바마는 각각 41%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으며 공화당은 매케인이 46%로 23%에 그친 롬니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US투데이와 갤럽 조사에서는 힐러리와 오바마가 45% 대 44%로 오차 범위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와 ABC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47%, 오바마가 43%로 접전중이다.
매케인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롬니 우세지역인 캘리포니아주를 제외한 뉴욕, 뉴저지, 미주리 등에서 모두 크게 앞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로이터와 C-스팬 공동조사에서 오바마가 45%의 지지율로 힐러리(41%)를 제쳤으며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45% 대 44%로 힐러리를 근소하게 앞섰다. 뉴저지에서 힐러리 43%, 오바마 42%, 미주리에서도 힐러리 44%, 오바마 43%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