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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의 제일 필수품 자동차에 하이텍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 ‘재규어’ 운전자는 차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고 그저 따라만 가면 된다. ‘애큐라’의 ‘자갓’ 가이드는 인근 식당들을 동네별, 요리별, 거리별, 등급별로 분류해 안내한다.
열쇠 없이도 시동걸기
후진 때 안전센서 작동 등
하이텍 기능 갈수록 일상화
이론대로만 된다면 경미한 접촉사고는 이제 과거지사가 된다. 예를 들어 2008년형 GMC ‘아케디아’의 경우 후진하면서 실수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다른 차나 벽에 가까이 가면 수중 음파탐지기 같은 센서에서 소리가 더 크게 난다.
이런 편의기능의 이면에 자리 잡은 것은 물론 테크놀로지다. 이제는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에 음성인식 기능이 과연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 위성 라디오는 XM으로 해야 할지, 시리어스로 해야 할지, 자동차의 블루투스 기능을 휴대전화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HD 라디오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등등 미리 알아둬야 할 일, 생각해야 할 일도 더 많아졌다.
신기한 것,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올해 큰 이벤트 중 하나는 ‘닛산’ GT-R의 미국 출시다. ‘그랜 투리스모’ 같은 비디오 게임 덕분에 유명해진 이 차는 오토 쇼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중을 모아들였다. 오토 쇼 손님 중에는 수많은 비디오 게임, 영화 등에 나온 이 전설적인 자동차를 보려고 왔다는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GT-R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운 것이 비디오 게임이므로 ‘그랜 투리스모’ 게임을 디자인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이 차의 대시보드 LCD 스크린을 디자인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스크린만 보면 운전자는 브레이크부터 연료 소모 정도까지 모든 것을 모니터할 수 있다. GT-R은 7만달러선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새 테크놀로지들은 사실 자기 자동차에 신경을 덜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열쇠 없이 시동을 걸고 문을 여는 기능은 점점 인기가 커지고 있다. 물론 그 기능은 사람이 열쇠를 어딘가에 지니고 있어야만 작동된다.
이밖에 ‘애큐라’와 ‘머세데스-벤츠’ 같은 회사는 주행중 앞 차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지 탐지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선보였다. ‘캐딜락’ STS의 ‘사이드 블라인드 존 얼러트’ 시스템은 다른 차가 옆으로 슬며시 접근하면 운전자측 사이드 미러에 아이콘을 띄워 표시해 준다. 자동차들이 차선을 지키지 못하면 플래시를 번쩍이고 삑삑 소리도 낸다. ‘머세데스’ S- 클래스는 주행하지 않을 때 대시보드에서 DVD를 시청할 수 있다. 물론 차가 움직이면 플레이백 기능은 꺼진다.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부상과 함께 오래된 테크놀로지들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약해서 부러지기 쉬운 안테나를 보이지 않게 유리 속에 감추는 자동차들이 많아졌다. 새차 중 구식 안테나를 달고 출시되는 차는 반도 안 된다.
<워싱턴포스트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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