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대사 순회대화’버시바우 대사 밝혀
FTA 상반기내 인준 추진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빠르면 2009년 초부터 가능하며 한미자유무역협정(KORUS FTA)의 연방의회 인준은 2008년 상반기 내 처리를 목표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 양국대사 순회 ‘다이얼로그’를 진행중인 이태식 주미한국대사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25일 요바린다 닉슨 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 토론회에 참석, 확고한 한미관계 강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 출발지부터 여행객의 신분을 확인하는 전자여행 승인(ETA) 프로그램과 한국측이 제안한 전자여권과 같은 보안 시스템을 종합 검토 중에 있다”면서 “빠르면 내년 초에는 비자면제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한 미국 대사관에 접수된 한국인들의 비자 신청건수는 45만건으로 세계 최대를 차지했으며 이중 3분의2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자 신청이다.
한미자유무역협정과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으로서는 제7대 수출국인 한국과 NAFTA 이후 가장 큰 경제협약을 맺었다”면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농업과 금융과 서비스업에서 미국의 혜택도 크기 때문에 대선전인 4~7월에는 의회에서 이번 문제가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방의회의 협정 인준과 관련해 버시바우 대사는 “자동차 업계 등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크고 상원 민주당계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강하지만, 인준에 실패할 경우 미국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잃게 되는 신뢰도 크기 때문에 미국이 얻는 실익을 강조해 설득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식 주미한국대사는 FTA와 관련된 상황을 ‘함께 강을 건넜지만, 산을 다시 올라야 하는 상황’에 비유하며 “한국 쇠고기 시장 개방문제와 미국 자동차 시장 개방문제가 맞물려 아직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그러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을 주축으로 10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FTA 비준을 촉구하는 편지를 다른 의원들에게 발송하기도 했다”면서 미국 내 560개 기업 등 한미 양국 기업들의 지지의 목소리가 있어야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토론회를 마친 후 리버사이드에게 한미경제개발 연구소(이사장 홍명기) 초청 환영 리셉션 및 강연회에 참석, 한미 현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남가주인랜드국제관계위원회(회장 메릴린 제이콥슨)와 한미경제개발연구소(KAEDC·회장 존 서)가 25일 리버사이드 미션인에서 개최한 양국대사 초청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리버사이드를 방문한 양국대사와 부인들이 홍명기(맨 오른쪽) 한미경제개발연구소 이사장과 다운타운의 도산 안창호 동상을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숙남 대사부인, 리사 버시바우 대사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 이태식 주미한국대사.
<이은호 기자>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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