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무 화백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풍경을 수묵화로 그려 본보에 기증한 자신의 작품앞에 서 있다.
올림픽 전후 북경서 전시회 준비 분주
한국 전통 산수화의 진수 보여주고 싶다
“오는 8월8일 북경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전후하여 작품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한국 전통 산수화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동양화가로 2년전부터 비즈니스를 겸해 중국 북경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안산 안정무 화백은 전시회를 위해 중국의 황산과 장가계, 황산, 계림, 북경 인근 등 산수가 수려한 곳을 찾아 부지런히 화폭에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는 장소는 아시아 최고의 화랑 거리로 알려진 북경의 문화 거리. 이곳 1km길이의 거리에는 인사동 보다 더 많은 화랑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고 소개했다.
1년여만에 본보를 방문한 안 화백은 “중국의 산수화는 너무 전통에 얽매여 신선감이 적으며 자신의 그림은 기운이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작은 보관과 운반이 어려워 소작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주말에 주로 나가 그린 북경 근교의 계곡과 폭포, 황산, 계림 등의 산수화를 자신이 개설한 웹사이트 화면을 통해 보여줬다.
아침 일찍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안화백은 “옛날에는 어지간하면 작품으로 내놓았으나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찢어버리는 경우가 더 많은 등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작가로서의 고뇌도 털어놨다.
중국 화가들과도 교류를 하고 있다고 밝힌 안 화백은 미술대학 출신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높은 관심을 갖고 지도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화선지는 가격이 싸고 질이 좋으며 일본의 물감은 색갈이 좋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북경시내는 올림픽을 앞두고 골목길을 넓히고 오래된 건물은 허무는 등 대대적으로 시가를 정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고 지난 성탄절에 보면 스토어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클로스가 등장하고 찬송이 들리는 등 중국 사회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
안정무 화백은 67년 홍익대학 3학년 때 국전 동양화 부문에 입선했다. 산수화의 대가 배렴 선생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안 화백은 단순한 기법보다는 작품에 작가의 혼을 불어넣는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71년 미국에 온 그는 워싱턴 DC와 시애틀, 베이지역서 전시회를 가졌다. 2006년 10월에는 UC버클리 한국학센터 초청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안 화백은 앞으로 한국에도 나가 꽃으로 덮혀 리셉션만 화려한 화랑가에 산수화의 기초를 다시 세울 비전도 갖고있다.
안정무화백 웹사이트 www.ahnshanart.com.
<손수락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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