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이 4일 뉴햄프셔 내슈아에서 딸 첼시와 함께 유세 집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화당 대권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이 4일 뉴햄프셔 홀리스에 있는 약국을 방문,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후보들 뉴햄프셔로 ‘전선’이동
일반 유권자도 참여
초반 판세에 결정적
민주당선 힐러리가
6%P차 선두 유지
공화당은 매케인이
롬니에 4%P차 앞서
아이오와 코커스가 공화당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양당 대권 주자들 오는 8일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주로 일제히 전선을 이동, 새로운 결전에 대비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비교적 소수의 열성 당원들이 참여하는 아이오와 코커스와는 달리 일반 유권자들도 광범위하게 참여, 유권자의 표심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 초반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의 경우 성적이 부진한 후보들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후 중도 사퇴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프라이머리를 고비로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와 조그비가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뉴햄프셔 유권자들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32% 대 26%로 오바마 의원을 앞서고 존 에드워즈 의원이 20%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를 34% 대 30%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조사는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실시된 것으로 오바마와 허커비 승리의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가 롬니와 허커비의 대결이었다면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롬니와 매케인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햄프셔는 아이오와에서 허커비보다 6배의 선거자금을 쓰고도 패배한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와 19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세가 예상되는 매케인에게 반드시 우승해야 할 필사의 승부처다. 두 후보의 최대 관건은 지역 유권자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무소속 표심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뉴햄프셔에서 지지율 4위를 기록중인 허커비는 예상외의 선전을 할 경우 공화당의 명실상부한 ‘다크호스’로 자리 잡게 된다.
한편 민주당에 있어서 뉴햄프셔는 아이오와의 연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의원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한다면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처럼 향후 남은 대권경쟁에서 ‘검은 돌풍’을 이어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반면에 힐러리가 승리할 경우 아이오와에서의 패배를 극복하고 대세론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적잖은 시련이 예상된다. 또 아이오와에서 2위를 차지한 에드워즈 의원은 뉴햄프셔에서도 최소한 2위를 차지해야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된다.
8일 뉴햄프셔 예비선거 관전 포인트
■ 롬니-매케인 ‘부활’하나 ■ 허커비‘돌풍’ 계속 될지
■ 오바마 또 힐러리 꺾을까 ■ 에드워즈 최소 2위 관건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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