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뒷골목
전 세계 불임부부들이 대리출산을 위해 인도로 몰려가고 있다.
인도 서부 도시 아난드. 우유 산지로 유명한 이 도시는 지금 때 아닌 ‘베이비붐’을 맞고 있다. 이 도시 거주 여성 50명이 현재 임신 중인데 뱃속 아기의 부모는 미국, 대만, 영국 등지의 불임부부들이다.
아난드에서는 지금까지 대리출산으로 약 40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인도 여성들이 대리모로 나선 이유는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
영국인 불임부부를 위해 임신 중인 수만 도디아(26)는 대리출산으로 받은 4,500달러로 집을 살 계획이다. 가정부로 일하면서 매달 고작 25달러를 받는 그녀에게 4,500달러는 15년간 뼈 빠지게 일해야 벌 수 있는 거액이다.
아난드 소재 카이발 병원은 전 세계 불임부부와 현지 여성을 연결해 주고 대리모의 출산 전 과정은 물론 사후 상담까지 책임지고 있다. 불임부부들이 대리모 비용 등을 포함해 병원에 지불하는 돈은 1만달러도 되지 않는다.
이 병원의 나이나 파텔 박사는 대리출산은 아기를 절실히 원하는 불임부부와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인도 여성에게 피차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덕적, 윤리적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은데 서구의 불임부부들이 인도의 가난한 여성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게 비판론자들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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