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옥된 흑인이 학교에 있는 것보다 많아”
“NAFTA 체결로 일자리 수백만개 줄어”
대선주자들 ‘뻥 발언’딱 걸렸네
“대선 주자들이라 해도 인터넷 시대에 더 이상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민주·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과장된 발언이나 광고, 심지어 거짓말도 불사하고 있으나 인터넷을 통해 거의 모든 내용이 실시간 검색되는 요즘엔 사실이 아닐 경우 곧바로 들통이 나 후보들이 망신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민주당의 버락 오마바 의원은 최근 유세에서 “젊은 흑인들은 학교에 있는 것보다 감옥에 있는 수가 더 많다”고 했으나, 미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젊은 흑인 대학생 수가 감옥에 있는 흑인들 수보다 훨씬 많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힐러리 클린턴 의원도 “내가 집권하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일정표에 따라 곧바로 단계적 철군을 시작할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설사 그녀가 8년 연임을 한다 해도 그 기간 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완전 철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길 거부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로 미국인들 일자리가 수백만개가 줄어들었다”고 했으나, 의회 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일자리 총량에는 거의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오와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는 “내 아버지가 고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행진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자신의 부친인 조지 롬니가 실제 행진했다는 증거물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대다수는 목사였다”고 주장했으나, 미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56명 중 존 위더스푼 1명만 현직 목사였고, 3~4명은 전직 목사였을 뿐이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미국인 4~5명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라고 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가수 마이클 잭슨과 마도나,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앨 고어 전 부통령보다 더 잘 알려진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는 게 헌법의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으나 미 헌법 6조는 어떤 직책에도 종교적 테스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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