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올해 최고 화제작인 MBC TV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배용준이 2007 MBC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마 촬영 때 입은 무릎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여한 배용준은 30일 밤 9시40분부터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거머쥐어 식장 안팎을 메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팬들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7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용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부상으로 시상식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던 배용준은 시상식 당일에서야 참석을 최종 확정지었다. 또 그를 보기 위해 일본 등에서 몰려 온 해외 팬 수백여 명은 영하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시상식장 인근에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배용준은 대상과 함께 인기상, 베스트커플상 등도 차지, 3관왕에 올라 이날 시상식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대상을 받은 뒤 밝힌 소감에서 앞으로 액션 배우로 활동하고 싶었는데 어려워질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은 어려우면서도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시청자와 MBC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결혼은 3년 안에는 하지 않을까라며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베스트커플상을 받았을 때는 극중 수지니와 담덕의 애틋한 사랑을 좋게 봐 주신 것 같다. 드라마에서 많은 것을 표현하지 못해 시청자 여러분이 아쉬워했는데 그런 아쉬움 덕분에 이런 상을 받은 것 같다. ‘태왕사신기 2’가 제작된다면 두 사람의 못다한 사랑을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하얀 거탑’의 김명민과 ‘이산’의 이서진, ‘고맙습니다’의 공효진과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에게 각각 돌아갔다.
남녀 신인상은 ‘이산’의 한상진과 ‘아현동 마님’의 김민성, ‘메리대구 공방전’의 이하나와 ‘태왕사신기’의 이지아가 각각 차지했다. 특별상 TV부문의 공로상은 ‘태왕사신기’ CG팀을 대표한 김종학 PD와 정한헌 MBC 탤런트실 실장이 받았다.
네티즌이 선정한 인기상과 베스트커플상은 ‘태왕사신기’의 배용준과 이지아에게 돌아갔다. 또 시청자가 휴대전화 메시지로 투표해 뽑은 올해의 드라마도 ‘태왕사신기’의 차지였다.
한편 올해 처음 연기에 도전한 ‘태왕사신기’의 이지아는 신인상, 인기상, 베스트커플상 등 3개상을 휩쓸어 시상식의 ‘신데렐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음은 이밖의 부문별 수상 명단.
◇TV부문
▲우수상=공유(커피 프린스 1호점)ㆍ이준기(개와 늑대의 시간), 남상미(개와 늑대의 시간)ㆍ한지민(이산) ▲황금연기상=이순재(이산)ㆍ최민수(태왕사신기, 이상 사극 부문), 장혁(고맙습니다)ㆍ이선균(커피프린스 1호점, 이상 미니시리즈 부문), 최명길(내 곁에 있어)ㆍ이윤지(내 곁에 있어, 이상 연속극 부문), 김병기(아현동 마님)ㆍ박원숙(겨울새, 이상 중견 배우상 부문) ▲가족상=’깍두기’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최유라(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우수상=성시경(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박정아(박정아의 별이 빛나는 밤에) ▲신인상=조영남(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특별상(TV부문)
▲아역상=박지빈(이산), 서신애(고맙습니다) ▲진행=김성환(해피실버 고향은 지금), 임예진(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PD상=김창완(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 ▲올해의 작가상=김이영(이산), 한숙자(MBC 스페셜) ▲특별상=고(故) 정인 PD ▲성우=엄현정(CSI마이애미), 최원형(CSI뉴욕)
◇특별상(라디오부문)
▲올해의 작가상=김성(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특별상=김유정(손석희의 시선집중), 윤영욱(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공로상=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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