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익스프레스, 다운타운에 2호점 오픈
시카고 다운타운내 유일한 한국식당인 코리안 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는 존 김, 김순영 부부가 최근 2호점을 열었다.
지난 2005년 11월, 당시 한국 음식점이 없던 시카고 다운타운내 웰스와 밴뷰렌길 교차로에 코리안 익스프레스 1호점을 오픈했던 김씨 부부는 ‘한국 음식의 패스트 푸드화’라는 도전에 성공해, 2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5일 다운타운에서도 더욱 중심가인 스테이트와 잭슨길 교차로 부근인 15 W. Jackson Blvd.에 2호점의 문을 새롭게 열게 된 것이다.
코리안 익스프레스 존 김 대표는 “한국 음식도 중국 요리처럼 패스트 푸드로 만들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1호점을 오픈하고 나서 입소문을 타기 전인 처음 1년 동안은 힘들었지만, 1호점을 통해 신선하고 맛있는 한국 요리를 신속하게 제공하면 타인종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2호점까지 열게 됐다”고 전했다.
비빔밥, 갈비, 불고기, 잡채, 김치 순두부 등 한국의 대표적인 메뉴들을 4~6달러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바로 먹을 수 있는 코리안 익스프레스의 고객층을 살펴보면, 백인 70%, 아시안 20%, 한인 10%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다운타운에 이제 2개로 늘어나게 된 코리안 익스프레스에서는 특히 점심시간에는 발디딜 틈없이 많은 손님들이 한국의 맛을 보기 위해 북적거리는데 한 지점 당 하루에 케이터링으로 배달되는 음식까지 합쳐 450명분의 음식이 만들어질 때가 다반사다.
코리안 익스프레스의 이런 성공의 비결은 프랜차이즈화 된 한국 음식이지만 신선하고 따끈따끈한 정통 한식 맛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헤어디자이너 출신으로 요식업에 첫 도전해 홈런을 쳐낸 김순영 대표는 “퓨전 한식이 아니라 정통 한식을 조미료를 안 쓰고 신선한 재료와 양념을 통해 맛을 낸다.
백인 직장인이 같은 사무실의 동료를 데려와 한국 음식을 소개할 때나, 뉴욕에서 온 한인 고객이 맛있다고 말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타인종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한식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그 맛 그대로 타인종들의 입을 사로잡은 것이다. 한식과 함께 중국음식을 판매하는 것도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틈새 시장을 겨냥해 성공한 요인 중 하나다.
한식당은 시카고시 외곽의 서버브 타운에서는 점점 새롭게 문을 여는 곳이 많아질 정도로 한인들이 주로 도전하는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다운타운에서 타인종들을 주된 고객으로 하는 한식점은 코리안 익스프레스가 유일하다. 그런 만큼 다운타운 비즈니스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다른 한인들의 궁금증도 많다.
존 김 대표는 “다운타운에서 들어가는 사업 비용은 그 외의 지역에 비해 3배 정도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매장을 리스 받으려면 크레딧이 좋아야 하고 주로 타인종들을 상대로 하다 보니 언어 구사력이 높을수록 좋다. 그리고 요식업의 경우 특히 다운타운은 위생 검열이 자주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180달러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가정할 경우, 스퀘어피트당 여름에 한창일 때를 기준으로 하루에 2,500~3,000달러의 수익을 얻으면 가게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씨 부부는 “다운타운 한복판에 정통 한식집을 여는 것도 언젠가 한번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코리안 익스프레스 2호점: 312-588-1213, www.koreanfastfood.com)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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