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길<수필가>
이글은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해 동안 생각하고 읽은 책들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과 나의 견해를 모아본 것이다. 교육 전문가도 아닌 입장에서 이런 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눈다는 것이 조금은 망설여지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평범한 아버지의 생각에 대해 다른 부모들도 공감을 느끼리라 여기며, 용기를 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모든 부모들의 마음은 같다.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들을 낳아 잘 가르쳐서 그들이 성장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부모들의 보람이오, 행복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부모의 가르침에 길들여지고 다음에는 좋은 스승과 환경에서 개발되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노력과 깨우침에서 꽃피운다. 아이들은 부모의 성품과 재능을 대부분 물려받고 부모의 말씨와 행동까지 무섭게 모방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오, 스승이다. 우리들 인생 그래프는 중요한 세가지 점에 의하여 상승과 하강의 상반되는 국면을 맞게 된다.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느냐 하는 것이 첫 번째 점이고, 그 자녀가 어떠한 교육을 받느냐 하는 것이 두 번째이고 세 번째는 어떠한 배우자를 선택했느냐 하는 점이다. 좋은 부모와 환경에서 태어났어도 배우지 않고 잘못된 결혼을 했다면, 그것은 인생을 불행하게 할 수 있다. 반면, 불우한 환경에어 태어났어도 본인의 노력으로 열심히 살아 훌륭히 된 이들도 있다.
자라면서 아이들은 존경하는 이를 마음에 간직하고 그 사람과 닮아지려고 의식적으로 애를 쓴다. 그 존재가 가정에서는 부모일수 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일수 있고 위인전의 주인공일수도 있다. 유전적인 요소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후천적인 교육과 환경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 아이들은 ‘잘했다’, ‘똑똑하다’고 칭찬해주는 것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며, ‘못났다’, ‘바보스럽다’고 꾸짖는 만큼 잘못되어지기 쉽다. 아이들이 울며 떼를 쓰고 부당한 요구를 해 올 때 귀찮다거나, 달래기 위해 그 요구를 들어주면 다음에도 그 아이는 부당한 요구를 타당하게 주장할 것이고 성장해서는 부모의 손 밖에 나가고 만다.
루소의 ‘에밀’에는 이런 말이 있다. “날씨 추운 날 어린 아이가 창문의 종이를 찢었다고 심하게 나무라지 말라, 창문이 찢어져 찬바람이 들어오는 방에서 춥게 자고나면 스스로 잘못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 귀여워만 하면 응석받이가 되고 너무 야단만 치면 기를 축여서 안 되고, 지나치게 간섭하면 반발하기 쉽고, 무관심하면 자신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식었다고 오해하게 된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나 권리가 아니고 잘 인도해가야 할 인격체다. 부모의 욕심이나 생각대로 강요하지 말고 그 재능의 색깔대로 빛나게 해줄 의무가 있다. 아이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재능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다. 훌륭한 부모나 스승은 그 아이를 잘 관찰하고 재능이 꽃피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부유한 집 아이들은 그 넉넉함으로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부족함을 모르는 것이 소중함을 모르는 수가 있다.
살다가 어려움에 처하면 스스로 문제 해결을 못하고 좌절하게 될지도 모른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자기 개발의 기회를 잃게 되고 정서적으로 어두워 질수도 있다. 그러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찍이 자립하거나 독립심을 가질 수도 있다. 중류층 아이들이 적당한 여건의 환경에서 훌륭히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순박한 가정생활에서 극히 단순한 인간가운데서 위대한
정신력이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 가운데서 어린이들은 도덕적 정신적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환경에 처해있든 아이들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부모의 생각과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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