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챔피언 방어전서
도전자 기권으로 타이틀 지켜
동부 인랜드체육회(회장 조시영)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세계 여자 격투기 챔피언 방어전에 나섰던 심영희 선수가 도전자의 기권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지난 18일 멕시코시티 종합경기장에서 남자 챔피언전에 이어 벌어질 예정이었던 챔피언 심영희 선수와 도전자 스잔나 마티네즈의 경기는 시합을 바로 앞두고 마티네즈 측의 매니저가 기권을 통보함으로써 불꽃 튀는 혈전 없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두 선수의 혈전을 기대하던 3,000여 관중은 야유 대신 트레이닝복에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링 위에 오른 심영희 선수에게 뜨거운 갈채를 보내는가 하면 링에서 내려오자 다투어 사인을 요청, 멕시코에서의 심 선수의 인기를 실감했다는 것이 심 선수를 동행한 김영대 합기도연맹 총재의 전언이다.
심 선수가 기권승을 거둔 여자 격투기는 킥 복싱, 권투, 태권도, 유도 등 모든 무술을 종합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격렬한 격투기(mixed martial art)로 멕시코에 본부를 둔 WFC12(세계 격투기연맹)가 주최하는데 멕시코는 물론 중남미 지역에서 킥 복싱, 프로 레슬링 못지않은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격투기로 알려져 있다.
40대의 심 선수가 지난 3월22일 챔피언이던 20대의 스잔나 마티네즈를 꺾고 챔피언 밸트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태권도와 합기도, 차력 등을 익힌 데다가 남자 격투기 챔피언인 조지 올리베이라, 킥 복싱 6회 챔피언인 렌저 로드리게스, 마이크 타이슨을 가르친 스티븐 피셔 등에게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등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심 선수가 타이틀을 방어함으로써 당분간 도전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멕시코에서의 심 선수의 인기와 멕시코 인들의 이 격투기에 대한 열광적 인기에 힘입어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대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 심 선수가 꾸준한 노력을 통해 타이틀을 지켜 나갈 수 있다면 심 선수 개인의 영예는 물론 멕시코 등 중남미와 미국에서 한인들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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