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노블, 검색기능 강화 재고도 알려줘
브룩스톤, 3D로 꾸며 실제 매장 걷는 느낌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찾기 위해서라면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마우스 클릭을 많이 해도 샤핑 몰에 가 발품을 파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온라인 상인들이 검색 기능을 강화시키고 있다. 정도는 천차만별이지만 다가오는 할러데이 샤핑 시즌에 대비한 나름대로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새로 고친 ‘반즈 & 노블’의 웹사이트는 저자와의 인터뷰 녹화 및 마치 책방에 온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비디오들이 많아졌다. 웹사이트에서 구경만 하지 않고 책을 구입하는 사람의 경우 검색 기능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이 회사의 대략 100만권이나 되는 책들 중에서 한 권을 골라내기가 훨씬 빨라졌다.
과거 이 사이트에서 ‘할러데이 요리’라고 검색창에 쳐 넣으면 대략 2,700권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지금은 ‘크리스마스 위드 폴라 딘’ 또는 ‘땡스기빙 101’ 같은,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책들만 한 페이지가 뜬다. 이걸 가지고도 주제나 포맷, 가격대 등의 기준을 가지고 더 압축시킬 수 있다. 아울러 베스트셀러와 출판된 날짜를 가지고 분류해서 찾아볼 수 있고 우편 번호를 쳐 넣으면 그 동네 매장에 그 책의 재고가 있는지도 가르쳐 준다.
www.barnesandnoble.com의 마리 툴랜티스 사장은 샤핑객들이 최소한 서너 개의 클릭은 줄일 수 있게 한 새로운 검색 기능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온라인 구매의 절반가량은 소매 사이트의 검색창에서 시작되므로 웹 상인들은 모두 할러데이 샤핑 시즌에 앞서 검색 기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인기 장난감의 철자법을 조금 틀려도 알아보도록 하는 정도인 회사도 있지만 ‘브룩스톤’ 같은 곳은 보다 과격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뉴햄프셔에 본사가 있는 하드웨어 및 하우스웨어 소매체인인 ‘브룩스톤’은 웹사이트도 미국 내 300곳에 위치한 ‘브룩스톤’의 지상 매장과 똑같이 꾸며 마치 실제로 매장을 돌아보는 것처럼 느끼게 할 테크놀로지를 내놓았다.
이 3-D 매장에서 방문객이 자유로이 돌아다니다 한 제품 앞에서 잠깐 멈추면 그에 대한 설명이 물건 값 계산 페이지와 함께 뜨는데 현재는 ‘브룩스톤’과 마케팅 제휴를 하고 있는 아마존의 체크아웃 페이지로 연결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해야 하므로 “아직은 시험단계”라고 밝히는 ‘브룩스톤’의 그렉 스위니 부사장은 “이 테크놀로지는 물건들을 시간을 갖고 천천히 살펴보려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하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 패트리셔 시볼드 그룹의 분석가 수잔 올드리치는 내년에 10개 정도, 후년에 20개 정도가 ‘브룩스톤’과 같은 가상 매장을 설치하겠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샤핑을 오락처럼 즐기는 사람, 진짜 매장으로 가기 전에 미리 가상 매장을 훑어보는 사람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검색을 다른 방식으로 결합시키는 사이트들도 있다. ‘보더스 그룹’은 2001년부터 이 사이트를 운영해 온 ‘아마존’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초에 현 www.borders.com을 대체할 새로운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beta.bordersstore.com 라는 이름으로 시험 운행중인 이 사이트에는 책, 음반, 영화가 돌아가며 진열되는 ‘마술 선반’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보더스’가 개발한 이 테크놀로지로는 맞춤 진열도 가능해 고객들로부터 “훌륭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케빈 어텔 부사장은 말했다.
<뉴욕타임스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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