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이 눈앞인데 타운경기가 너무 가라앉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적북적하던 식당들에 손님이 줄고, 샤핑몰마다 세일간판은 많지만 분위기는 한산하다. 추수감사절 맞이 특별할인 광고들이 나오고,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내건 샤핑몰도 있지만 고객들의 샤핑 열기는 선뜻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일이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그 파장이 도미노 식으로 경기 전반에 퍼져 나가고 있다. 당장 한인타운만해도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비즈니스들이 줄줄이 한파를 맞으니 타운 경기가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아울러 달러가는 뚝뚝 떨어지고, 개솔린 값은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으니 업주들은 원가 인상 부담으로, 소비자들은 생계비 인상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가 않다. 경기 침체가 적어도 내년까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고 보면 이번 연말 샤핑시즌은 타운으로 볼 때 두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제 발로 찾아오는 손님만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로는 곤란하다. 신상품 개발, 서비스 개선 등 고객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짜내야 할 때이다.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첫째,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타운 상가를 찾는 고객의 대다수는 교외 지역 거주자들이다. 그들이 먼 거리를 운전해서 타운까지 나올 때는 뭔가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타운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품이 있거나, 가격이 미국 상점에 비해 싸거나 아니면 최소한 동족끼리 느끼는 훈훈한 인정이라도 있어야 한다. 이런 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면서 한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인타운 업소를 찾으리라고 생각하다면 오산이다.
둘째, 타운에서 샤핑한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인지를 알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품 교환과 환불의 어려움이다. 이전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타운 업소에서 구입한 물건을 반환하려면 불쾌감을 꾹꾹 눌러야 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상품 반환할 때의 불편 때문에 아예 미국 백화점을 찾는다는 한인들도 있다.
연말은 연중 최대의 대목이다. 1년 내내 아끼며 살다가도 이때가 되면 누구나 돈주머니를 푼다. 한인 소비자들은 기왕이면 타운 업소를 이용하고, 업소 측은 품질과 가격, 친절로 보답해서 타운 경기 활성화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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