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96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1일 배럴당 96달러 선을 넘어서며 100달러 초읽기에 들어갔다.
FRB의 추가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가 가속되며 원유와 금 등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날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12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 거래서 장중 한때 배럴당 96.2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가격은 전날 정규장에서 4.6% 급등한 94.53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작아진 만큼 원유 수요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수급 불안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릿 저널은 “유가 100달러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인 수요와 유전 노후화로 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크게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경영진 출신인 사다드 알후세이니는 지난달 31일 런던 석유 콘퍼런스에서 “페르시아만 지역의 대형 유전이 41%나 고갈된 상태”라면서 “향후 15년간 전 세계 석유ㆍ개스 생산은 정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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